연예인 농구단 피닉스, 광주서 '사랑나눔'

9일 화순 전남대병원 농구단과 친선농구경기

등록 2004.11.04 07:14수정 2004.11.0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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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포스터
행사 포스터
오는 9일 오후 5시 광주광역시 구동 실내체육관에선 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립니다. 화순전남대병원 농구팀과 연예인 농구단 피닉스가 불우 환자를 돕고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친선 농구 경기를 갖습니다.


피닉스의 손지창 단장과 요즘 <두번째 프러포즈>에서 열연하고 있는 목포 출신 탤런트 오지호, 개그맨 이혁재, <금쪽같은 내새끼>의 박형준 등 유명 연예인들이 사랑나눔 농구대회를 위해 광주에 옵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원래 농구팀이 따로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환자들을 위해 교수와 전공의로 구성된 농구팀을 만들고 한참 연습에 열중하고 있답니다.

원래 사랑나눔 농구경기를 위해 별다른 준비를 안하고 있었는데 탐색차원에서 피닉스팀의 농구경기가 열리는 곳에 가봤더니 피닉스의 실력이 예상 외여서 서둘러 연습에 들어갔다고 화순 전대병원 관계자가 살짝 귀띔해 주더군요.

구동체육관에는 입장료 없이 누구나 들어갈 수 있고 음료수랑 행운권 추첨을 통해 손지창의 음악 CD와 연예인들의 사인이 들어 있는 농구공도 선물로 나눠줍니다. 경기 중간엔 관객들을 대상으로 3점 슛 쏘기 이벤트도 열립니다.

이날 행사를 후원하는 한국 BMS제약은 불우 환자를 위해 성금 1천만원을 기탁해 전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태국인 잔다완추촨츠(여·27)씨와 정현영(남·25)씨에게 전달됩니다.

잔다완추촨츠씨는 올해 9월 첫 딸을 낳고 고통이 심했지만 출산 후유증으로만 생각하다가 간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진단 직후 간암 수술을 받으려고 했지만, 세포가 너무 커진 상태라, 우선 색전술로 세포를 줄인 후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답니다.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은 상황이라 많이 힘들어하고 있지요.


정현영(25)씨는 급성 림프구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무균실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2003년 11월에 백혈병 진단을 받고 올해 2월, 골수 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재발돼 다시 동생의 골수를 이식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정군의 아버지는 20년 전부터 당뇨병을 앓고 있고 동생도 군 복무 중이어서 비싼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형편이랍니다.

아무쪼록 어려운 형편 속에서 중병을 앓고 있는 많은 이웃들이 상처받은 마음도 위로 받고 경제적으로도 조금의 보탬이 되는 이런 행사들이 많이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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