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건설 촉구 계룡시민 궐기대회 열려

등록 2004.11.17 03:02수정 2004.11.2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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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2시 계룡시 엄사리 D마트에서 '신행정수도건설 촉구 계룡시민 궐기대회'가 열렸다.
16일 오후 2시 계룡시 엄사리 D마트에서 '신행정수도건설 촉구 계룡시민 궐기대회'가 열렸다.임성식
16일 오후 2시 엄사리 D마트 앞에서는 300여 사회단체회원이 참여한 '신행정수도건설 촉구 계룡시민 궐기대회'가 열렸다.

이 날 대회에서 이덕재 계룡시의용소방대장은 궐기대회 취지문에서 "지난달 21일 불문 관습헌법에 의한 어처구니없는 헌재의 위헌판결은 지방분권, 지역균형발전에 충격을 주어 우리 국민과 충청도민을 우롱하였다"고 헌재 판결을 비난한 뒤 "신행정수도건설을 재개할 것을 3만 계룡시민의 함성으로 담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성준 계룡시발전협의회장은 "헌재 판결로 나라의 국운이 달려있는 신행정수도건설이 중단된 것은 온 국민의 아픔"이라고 지적한 뒤 "이런 헌재를 규탄하고 판결에 적절히 대응 못한 정치권을 규탄하기 위해 모였다"고 정치권을 비난했다.

그는 또 "연기, 공주에 신행정수도가 건설될 때까지 3만 계룡시민의 지혜를 모아 총궐기하자"고 주장했다.

신행정수도건설 촉구 계룡시민 궐기대회 앞서 열린 식전행사
신행정수도건설 촉구 계룡시민 궐기대회 앞서 열린 식전행사임성식
최홍묵 계룡시장은 격려사에서 "언제 우리가 신행정수도를 이전해 달라고 했냐"고 반문한 뒤 "성문헌법을 채택하고 있는 한국에서 불문헌법 판결로 500만 충청인이 절망에 빠져 있다"고 헌재 판결을 비판했다.

최 시장은 또 "이런 헌재의 반헌법, 반역사적인 행위를 규탄하고 신행정수도건설을 위하여 결집된 의지를 모아 500만 충청인의 뜻을 밀고 나가자"고 주장하였다.

찬조 연설에서 이지웅 계룡시의회 의장은 "신행정수도는 참여정부의 공약이지 우리가 요구한 것이 아니었다"고 전제한 뒤 "당리당략에 놀아난 노무현 정부와 정치권은 각성하라"고 현 정부를 비난했다.


박동국 계룡시이·통장연합회장은 "신행정수도건설은 16대 국회에서 국회의원 다수 찬성으로 결실을 보는 듯하였으나 헌재가 불문 관습법 운운하며 위헌판결을 해 좌초됐다"고 헌재를 비난한 뒤 "이는 충청인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규탄하였다.

그는 또 "신행정수도는 충청인이 요구하지 않았고 대통령이 공약하였다"고 현 정부 공약임을 환기한 뒤 "정부는 강한 의지를 갖고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정부가 계속 사업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또 "16대 국회에서 합의를 한 한나라당 의원은 총사퇴하고 위헌판결을 내린 헌법재판관도 총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한 뒤 "헌재 결정에 적절히 대응 못한 정부는 각성하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김창환 계룡시재향군인회장도 "위헌 결정에 대하여 정치권이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점 각성하라"고 요구했다.

플래카드를 들고 엄사리 D마트 앞 둥그렇게 원형으로 조성된 화원에 모여 있는 사회단체들
플래카드를 들고 엄사리 D마트 앞 둥그렇게 원형으로 조성된 화원에 모여 있는 사회단체들임성식
한편 이 날 신행정수도건설 촉구 결의 대회를 늦게 개최한 이유를 묻자 김성준 계룡시발전협의회회장은 "16일 화요장터 때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기 때문에 이날 치르기로 이달 11월 초에 결정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계룡시의회는 이달 1일 12시에 계룡시의회 의장실에서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위헌 결정'에 유감을 표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열린 신행정수도건설 촉구 계룡시민 궐기대회는 계룡시발전협의회장, 계룡시장, 계룡시의회 의장 등 사회단체장들이 차례로 연단으로 나와 이미 다른 지역에서 주장하거나 촉구했던 내용의 발언을 쏟아내 형식적이란 느낌을 주었다.

집회장 역시 사회단체회원들만 연사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칠 뿐 인근 화요장터를 지나는 시민들은 별반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지역을 잘 알고 있다는 이 아무개씨는 "도시 전체 인구 3만에 서로 잘 알고 있는 지역사회단체장들끼리 모여서 서로 얼굴과 이름 알리기 위해서 나오는 것 아니겠냐"고 비꼰 뒤 "이와 같은 행사는 일반 시민들의 참여와 호응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이런 집회를 좀더 일찍 했더라면 그 의미가 돋보였을텐데 헌재위헌결정 후 거의 한달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열려 취지가 퇴색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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