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로봇 최고 로봇으로 선정된 (주)유진로보틱스의 가정용 로봇 아이로비. 윤교준 기술표준원장이 (주)유진로보틱스 관계자로부터 다양한 기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오마이뉴스 이성규
우리나라 지능형 로봇의 '왕중왕'이 갈렸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원장 윤교원)은 지난 7월부터 2004 지능형로봇 기술평가대회를 개최해 청소로봇, 엔터테인먼트로봇 부문 최고의 지능형 로봇을 선정, 19일 발표했다. 청소로봇 부문에서는 삼성광주전자의 '코루보'가, 엔터테인먼트로봇 부문에서는 (주)유진로보틱스의 '아이로비'가 각각 최고 지능형 로봇의 영예를 안았다.
이외의 수상작들은 로봇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중소기업 로봇제작 업체들이 독차지했다. 아이로비에 이어 (주)로보티즈의 '싸이클로이드'와 이지로보틱스(주)의 완구용 로봇 '토보'가 각각 엔터테인먼트로봇 부문 우수기술상을 수상했다. 청소로봇 부문에서는 (주)베이직 로봇의 '로보센스'가 우수기술상을 받았다. 대기업은 청소로봇 기술혁신상(산자부 장관상)을 수상한 삼성광주전자의 '크루보'가 유일했다.
정부가 앞장서 지능형 로봇 기술평가대회를 개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로봇산업을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채택해 2012년 세계 로봇시장 3위, 세계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노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청소로봇 부문과 엔터테인먼트로봇만을 평가대상에 포함시킨 점도 다소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대회 개최가 처음인데다 로봇기능의 평가잣대가 광범위한 분야까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윤교원 기술표준원장은 "내년부터는 대회를 공공서비스로봇, 극한작업로봇 등으로 확대해 지능형로봇의 상품화 촉진 및 시장 창출에 기여하는 전문화된 기술평가대회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