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 중 '러브 하우스' 코너iMBC
최근의 변화
이런 프로그램들은 요즘에는 변화 방향에 대한 단순한 정보의 제공보다는 시청자의 사연을 받아서 시청자를 직접 출연, 변화시켜주는 형태로 대부분 변하고 있다.
또한 소재나 영역에서도 기존에는 단순히 못 만나는 사람을 만나게 하거나 경제, 주거 문제 등에 치우쳤지만 이제는 음식, 패션, 인테리어, 미용, 건강, 연애, 대인 관계 등 일상 부분 모든 부분으로 확대하는 모양새다.
아울러 최근에는 웰빙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웰빙 관련한 소재나 상품들을 집중적으로 등장시키고 있다.
왜 이런 프로그램이 선호될까-긍정적인 점들
방송사의 경우 단순한 정보의 제공이 아니라 시청자의 진솔한 사연의 안타까운 문제를 풀어주므로 현실감과 재미, 감동을 돋우게 되어 시청자의 관심과 시청률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더구나 단지 고민을 상담해주거나 방향 제시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의 생활이나 환경을 직접 변화시켜 시청자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으므로 단순한 정보 제공보다는 많은 제작비가 들지만 시청률을 이끌어 내는데 효과적이다.
시청자의 경우 텔레비전을 통해 실제 생활을 바꿀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또 방송 참여로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방송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설령 참여는 하지 않아도 텔레비전을 보면서 재미도 있고 유익하다고 말하는 시청자들이 있다.
그리고 방송문화의 공익성이라는 측면에서 시청자가 방송에 참여할 수 있다는 양방향 방송 문화 형성에 긍정적이라는 지적이다.
이러한 장점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문제 해결 프로그램들이 오히려 문제를 만들고 있는 경우도 있고 바꾸어 주면서 정작 자신들은 바뀌지 않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
그럼 모두 좋은 것일까?-문제 해결 과정에서 빚어지는 문제들
이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살펴보면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코칭할 때가 되었다.
첫째, 이전부터 사연을 통해 현실을 바꾸어주는 것은 자신의 노력이라기보다는 방송사에 사연을 보내 단번에 현실 여건을 바꾸려는 막연한 '대박·당첨 심리'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있어 왔다. 노력이 아니라 대박 때문에 생긴 결과는 대개 유지 못한다.
방송사의 개입 뒤 그러한 변화를 유지할 수 있겠는가 하는 우려가 있어 왔다. 자신이 이룬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지할 수 없고, 진정한 변화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둘째, 무엇보다 불행과 고통의 경연장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러브하우스>나 <사랑의 리퀘스트>는 사연의 주인공이 겪는 고통과 고생이 심할수록 방송에 채택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야 사람들이 한 번 더 보기 때문이다. 거꾸로 웬만한 어려운 상황이나 처지는 내밀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고통이 심할수록 방송 가치가 높아지는 역설적인 현상이 일어난다.
셋째, 감동의 선별과 과장이 이루어진다. 고통이나 고생 외에도 감동을 줄만한 요소가 많을수록 방송용으로 적합해진다. 곧 극적인 구성요소가 많아질수록 방송에 채택이 되는데 이렇다 보니 시청자들은 자신의 사연을 최대한 포장하거나 심지어는 없는 사실을 있는 것으로 꾸미기도 한다. 또한 제작팀에서 이러한 극적인 부분, 감동적인 부분을 포장하고 카메라는 이 부분을 지나치게 강조해 감정을 짜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