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조용한, 푸른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昇龍)

약간은 도시적인 느낌으로 천년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도시, 하노이

등록 2004.11.30 14:47수정 2004.12.0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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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이번이 4번째, 그러나 하노이는 이번이 첫 번째 방문이었다.하노이는 한문으로 승용(昇龍)이다. 용이 승천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는 가이드의 설명을 시작으로 베트남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숙소인 하노이 대우호텔로 향했다.

첫날 묵었던 하노이대우호텔은 하노이 최고의 호텔로서 지난번 아셈회의가 열렸던 곳인데 현재는 법정관리 중이라고 한다. 하노이를 방문한다면 하루쯤은 묶을 것을 추천하고 싶다.


다음날 아침 일찍 버스로 약 3000개의 그림 같은 섬으로 이루어졌다는 하롱베이로 이동했다. 베트남 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하노이의 느낌은 호치민과는 달리 약간 도시적인 분위기였다. 약간은 덜 복잡해 보였지만 신호 없이 사람과 자전거, 오토바이 그리고 차들이 거리에 공존하는 모습은 거의 같았다.

요즘 TV광고에서 보고들은 것처럼 2년 전에 방문했던 호치민보다 오토바이가 훨씬 더 많이 눈에 띄었다. 그래도 아직도 길에 다니는 버스에는 백화점 셔틀버스 또는 우리나라 시내버스 번호가 그냥 표시가 되어 도로를 누비고 있었다. 이 또한 이색적인 장면이 아닐까 생각한다.

a 사람,자전거,오토바이,차량이 같은 공간에 있는 모습은 아마도 이곳 베트남의 이색장면이 아닐지….

사람,자전거,오토바이,차량이 같은 공간에 있는 모습은 아마도 이곳 베트남의 이색장면이 아닐지…. ⓒ 조선희

매번 들를 때마다 보면서도 여전히 깊이가 길고 앞면이 좁은 베트남의 건물들이 이색적이다.

a 건물의 좁은 앞면, 길게 쭉 뻗은 이색적인 베트남의 건물들

건물의 좁은 앞면, 길게 쭉 뻗은 이색적인 베트남의 건물들 ⓒ 조선희

하롱베이로 가던 휴게소에 잠깐 둘렸는데 도자기를 굽는 곳이어서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여성들이 관광객들의 손, 팔, 가방, 옷 등에 직접 그림을 그려주고 있었다. 그 휴게소에서는 그곳 가마에서 구운 여러 가지 그릇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a 도자기 굽기 전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베트남 아가씨

도자기 굽기 전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베트남 아가씨 ⓒ 조선희


a 관광객의 팔에 하롱베이의 돌섬을 그리고 있다. 그림은 무상으로 그려주는데 간혹 마음에 들면 1$ 정도 주는 관광객들도 있다고 한다.

관광객의 팔에 하롱베이의 돌섬을 그리고 있다. 그림은 무상으로 그려주는데 간혹 마음에 들면 1$ 정도 주는 관광객들도 있다고 한다. ⓒ 조선희


a 휴게소에서 만난 소녀(팔에 매달려있는 원숭이와 사진을 찍으면 1$을 줘야 함)

휴게소에서 만난 소녀(팔에 매달려있는 원숭이와 사진을 찍으면 1$을 줘야 함) ⓒ 조선희




휴게소 바로 못미처에 연탄을 찍는 공장들이 꽤 많이 눈에 띄었다. 한장 한장 심혈을 기울려 연탄을 찍어내는 이 부부의 모습이 마치 우리나라의 60년대를 연상시키는 그런 장면이어서 한 커트 담아보았다.

a 연탄을 찍고 있는 부부, 직접 찍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

연탄을 찍고 있는 부부, 직접 찍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 ⓒ 조선희

베트남의 또 한 가지 특이한 것은 길가에 모셔진 일종의 납골장인데 묘의 규모나 모습들이 꽤나 다양했다. 어떤 것은 초라하게 또 다른 어떤 것들은 크고 화려하게.


a 하롱베이로 가는 고속도로변에 있는 많은 묘지들

하롱베이로 가는 고속도로변에 있는 많은 묘지들 ⓒ 조선희

하롱베이를 둘러보고 1박을 하고 다시 캄보디아행 비행기를 타기 전에 하노이시내에 있는 환검호수(호안키엠호수)와 문학의 사원을 둘러보았다. 임금의 스승이었던 공자를 모시고 받드는 문학사원은 베트남 최초의 국립대학이라고 한다.

들어가는 입구 지붕에 있는 조각물인 잉어가 이곳의 상징이라고 가이드가 설명을 한다.

문학사원의 기둥들은 모두 흑단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공자의 사당 입구 양쪽에 마주 보며 서 있는 극락조는 일반 사람 키의 의 약 2배 정도로 그 자태가 흐트러짐이 없었다.

a 문학 사원 내 공자 사당 입구에 있는 극락조. 극락조 앞의 기둥의 소재가 바로 흑단

문학 사원 내 공자 사당 입구에 있는 극락조. 극락조 앞의 기둥의 소재가 바로 흑단 ⓒ 조선희


a 문학의 사원 내 기북비(거북 모양이나 자태들이 다 틀린데 시험의 수위를 나타낸다고 한다)

문학의 사원 내 기북비(거북 모양이나 자태들이 다 틀린데 시험의 수위를 나타낸다고 한다) ⓒ 조선희

이곳에는 국자감시(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의 이름과 나이 등 출생 기록을 새겨 놓은 비들이 많은 거북이 등위에 놓여 있었는데 많은 수험생들이나 그 부모 친척들이 이 거북이의 머리를 만지러 온다고 한다. 만지고 가면 시험을 잘 본다는 믿음으로 .나도 가장 잘 생기고 큰 거북이(가장 밴들거리는) 머리를 쓰다듬고 왔는데, 이번 말기 고사 잘 보려나???

a 문학사원 앞에서의 상인들의 모습 (기념 사진 찍으라고 내 어깨에 올려주었는데. 그 무게가 엄청났다)

문학사원 앞에서의 상인들의 모습 (기념 사진 찍으라고 내 어깨에 올려주었는데. 그 무게가 엄청났다) ⓒ 조선희

간단한 하노이 시내의 관광을 마친 후 우리는 씨엡립을 가기 위해 공항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이곳에 소개하는 글은 본인이 느낀 것과 주로 가이드의 말을 인용하였기에 약간의 오류가 있을 수도 있으니 감안하여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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