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수프> 표지국민서관
오브리 데이비스의 <단추수프>라는 책은 이러한 내용을 판타지 동화 안에 담고 있다. 어느 마을에 도착한 거지는 단추를 가지고 '뼈단추 수프'를 만든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믿지 않았지만 하나둘 호기심을 갖기 시작하더니 수프를 끓이는 데 필요한 큰 냄비, 큰 국자, 컵들을 집에서 싸가지고 오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이는 집에서 당근을 가지고 오고, 어떤 이는 무를, 어떤 이는 콩을 가지고 온다. 자신의 집에 있는 물건 중 같이 나눌 수 있는 것을 가지고 사람들과 함께 먹을 수프를 끓이는 것이다.
추운 겨울, 온 동네 사람들이 만든 온 동네 사람들의 단추 수프. 거지가 그 마을을 떠난 후에도 수프는 계속 끓었고 동네 사람들은 결국 수프를 끓이는데 중요한 것은 거지가 주고 간 뼈단추가 아니라 바로 자신들의 나눌 수 있는 마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