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이 함께한 사랑의 김치 나누기 축제

등록 2004.12.10 18:01수정 2004.12.1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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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정성으로 버무리고
사랑과 정성으로 버무리고조수일
지역 시민단체와 기업, 자원봉사자, 군 장병들과 군인가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사랑과 온정이 넘치는 울산지역 최대의 김장 김치 나누기 축제가 3일에 걸쳐 군부대에서 열렸다.

울산 YMCA가 주관하고 SK와 울산연대 장병과 군인가족, 지역 자원봉사자 단체등 10여개 기관과 단체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기 위해 열린 이번 행사는 8일부터 10일까지 자그마치 1만5000포기의 김치(8톤 트럭 3대 분)를 울산지역에 홀로 사는 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었다.

첫날은 부대 연병장 한 켠에 군용 텐트를 치고 하루 종일 배추를 나르는 일에서부터 다듬는 작업과 함께 울산지역의 종교단체에서 미리 준비해 온 3000포기의 김치를 배달하였다. 둘째 날에는 소금에 절이고, 씻고, 말리는 한편, 양념과 속을 준비하고 마지막 날에는 본격적으로 사랑과 정성을 버무린 김치를 거쳐 20여대의 차량으로 나누어 필요한 곳에 직접 배달까지 따뜻한 사랑을 배달하였다.

나르고
나르고조수일
특히, 훈련을 잠시 미룬 채 총 대신 고무장갑과 앞치마를 두른 울산연대 장병들은 비록 서투른 솜씨지만 배추 운반에서부터 버무리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힘과 사랑, 정성에다 손맛을 보탰다. 생전 처음 김치를 담아봤다는 백민수(22) 상병은 “비록 서툴지만 내손을 거친 김치를 어려운 분들이 맛있게 먹을 생각을 하니 보람되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Sweet Kimchi 나누기'로 이름 붙여진 이번 행사는 지난해까지 울산YMCA와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1000포기 정도의 김장을 담궈 이웃과 나눠오던 것을 울산의 더 많은 이웃과 함께 하기 위해 대구모로 계획하게 된 것이다.

울산 YMCA 이희자(54) 시민중계실장은 “장병들의 힘이 없으면 도저히 할 수 없을 것 같아 부대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흔쾌히 협조해주어 큰 힘이 되었다”며 부대와 장병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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