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큰사진보기 ▲보리암에서 맞은 새벽의 미명심은식 남해 금산에 위치한 보리암. 이곳은 신라 신문왕 때 원효대사가 세운 보광사가 그 기원이다. 당시 보광사에서 백일기도를 올렸던 조선 태조 이성계가 왕위에 오른 후 감사의 뜻에서 사찰을 둘러싼 산의 이름을 금산이라 부르게 했다. 1660년 현종이 이 절을 왕실의 원당으로 삼으면서 보리암이란 새 이름을 얻게 되었다. 지난 5일 새벽 남해의 보리암을 찾았다. 보리암은 양양의 낙산사 그리고 석모도의 보문사와 함께 우리 나라 3대 관음도량 가운데 하나이다. 소원을 빌면 한가지는 반드시 들어 주는 영험스럽고 자비스런 기도 도량으로도 소문난 사찰이다. 큰사진보기 ▲보리암의 해수관음상. 뒤편으로 금산의 기암절벽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심은식 보리암에는 기이한 현상이 하나 있다. 보리암 내의 삼층석탑 위에 나침반을 놓으면 북쪽을 가르켜야 할 나침반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빙글빙들 돈다고 한다. 어떤 이들은 탑 안에 모셔진 진신사리 때문이라고 하고 또 어떤 이들은 풍수학적으로 이곳이 용의 머리에 속해 그 기가 뿜어져 나와 그렇다고도 한다. 정확한 이유야 알 수 없지만 신기한 현상임에는 틀림없다. 큰사진보기 ▲인도에서 가져온 파사석으로 만들었다는 보리암 3층 석탑심은식 겨울임에도 밤새 수천번 절을 하다 보면 땀이나 반팔을 입어야 할 만큼 고되다. 무엇을 위해 밤새 그토록 열심히 불공을 드리는지 여쭤 보았다. 대입을 앞둔 자녀라도 있는지 궁금했지만 지명화(법명) 보살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애들은 모두 대학교에 갔고 무엇보다 나를 위해 빌지는 않아요. 그저 주위 사람들을 위해 빌지요.” 마산에서 오셨다는 그분의 모습이 바로 부처님이 아닐까 싶었다. 큰사진보기 ▲밤새 불공을 드리는 신도의 모습심은식 이곳 보리암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바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남해와 금산의 풍광이다. 아래로는 초승달 모양의 상주해수욕장과 작은 섬들이 떠있는 남해 바다가 감탄을 자아낸다. 이를 둘러싼 금산 또한 소금강, 남해 금강이라 불리울 만큼 기암괴석과 빼어난 자태를 자랑한다. 큰사진보기 ▲보리암에서 내려다본 금산과 남해안의 모습심은식 그렇기 때문에 불교 신자가 아닌 사람들도 이곳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이 찾는다. 이날도 아침 일찍부터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큰사진보기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심은식 날이 좋지 않았음에도 섬과 구름이 어우러진 남해 바다의 일출은 동해 바다의 일출과는 또다른 장엄함으로 보는 이들을 압도했다. 연말을 맞아 떠들썩한 송년회며 망년회가 많은 요즘,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을 비우는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큰사진보기 ▲보리암에서 바라본 일출심은식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추천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심은식 (merona22) 내방 구독하기 이 기자의 최신기사 17세기에도 '한류'가 있었다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낙동강에 푸른빛 독, 악취... 이거 정말 재난입니다 [단독] 김태열 "이준석 행사 참석 대가, 명태균이 다 썼다"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AD AD AD 인기기사 1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2 중학교 졸업여행에서 장어탕...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3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4 남자선배 무릎에 앉아 소주... 기숙사로 가는 내내 울었다 5 사다리 타고 올라간 동료의 죽음, 그녀는 도망치듯 시골로 갔다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연말, 마음을 비우는 여행은 어떨까?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중학교 졸업여행에서 장어탕...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남자선배 무릎에 앉아 소주... 기숙사로 가는 내내 울었다 사다리 타고 올라간 동료의 죽음, 그녀는 도망치듯 시골로 갔다 수렁에 빠진 삼성전자 구하기... 의외로 쉽고 간단한 방법 팔순잔치 쓰레기 어쩔 거야? 시골 어르신들의 '다툼' 윤석열 대통령 골프 논란... 국힘-용산의 '대환장' 질의응답 [주장] 변호사가 본 이재명 1심 판결과 민주당이 해야할 일 천막 탈의하는 여자선수들이 충격? 더한 것도 있습니다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