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사립학교법 개정안 상정을 주장하는 열린우리당·민주노동당 의원들과 이에 반대하는 한나라당의 의원들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가운데, 최순영 민주노동당 의원 등 교육위 소속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김원기 국회의장에게 사학법 개정안 본회의 직권상정을 요구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남소연
28일 오후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서는 사립학교법 개정안 상정을 주장하는 열린우리당·민주노동당 의원들과 이에 반대하는 한나라당의 의원들의 설전이 이어졌다.
이날 교육위 소속 의원들은 1시간 넘게 의사진행발언을 계속했지만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은 채 오후 4시40분께 정회됐다. 이후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최순영 의원은 오후 6시20분께 기자회견을 열고 김원기 국회의장에게 사학법 개정안 본회의 직권상정을 요구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의 사학법 개정안 상정 시도는 애초부터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구하는 명분쌓기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황우여 교육위원장이 한나라당 소속임을 감안할 때, 의사변경동의안 제출이 사학법 개정안 상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이다.
이날 최순영 민주노동당 의원은 회의가 개회되자마자 "민주노동당은 4자회담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는데 마침 어제로 4자회담이 결렬됐다"며 사학법 개정안에 대한 의사일정변경안을 냈고, 백원우 열린우리당 의원도 "4자회담이 별 성과가 없었으니 다시 전체회의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제청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권철현 한나라당 의원은 "4자회담에서 완전히 결렬됐다면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다뤄야겠지만 확인해봐야겠다"며 "결렬이면 (현재 사학법 개정안을 계류하고 있는) 법안심사소위에서 더 논의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안상수 한나라당 의원 역시 "법이 통과되면 내년에 신입생 안 받겠다는 사학들이 있는데 공청회를 열고 그들의 주장도 들어봐야 한다"며 '4자회담 결렬 여부 확인→교육위 법안심사소위→공청회→교육위 전체회의→본회의'의 복잡한 일정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유기홍 열린우리당 의원은 "4자회담은 이미 끝났고, 한나라당이 더 노력하는 것처럼 보이려고 말만 하고 있지 않냐"며 "이미 한번 소위에서 4자회담에 넘겼으니 그 수준에서 전체회의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맞섰다.
이인영 열린우리당 의원은 한나라당의 '소수 존중' 요구에 대해 "소수를 참칭하고 상임위의 정상적 운영을 문란케 한다"고 국가보안법의 이적단체 규정을 빗대 한나라당을 공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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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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