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찾아 떠나는 해넘이 명소

일몰이 아름다운 영광 백수해안도로

등록 2004.12.29 15:36수정 2004.12.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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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신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고통스러웠던 지난 한 해는 잊을 수만 있다면 잊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았다. 경기침체로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한없이 힘들었고, 국내.외 정치상황도 시련의 연속이었다. 그런 저런 일들을 모두 잊고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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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백수 해안 모자바위의 해넘이 ⓒ 이하연

일몰 명소로 떠오른 영광 백수해안도로는 해넘이를 보며 시름의 해를 넘기기에 너무 좋은 곳이다. 백수해안도로의 해넘이는 칠산 바다를 온통 태워버릴 듯 천지를 물들이며 장관을 연출한다. 굴곡이 심한 리아스식 해안의 아름다운 풍경, 철석거리는 파도소리와 함께 광활한 갯벌과 칠산바다를 배경으로 한 해넘이를 보고 있노라면 세속의 모든 일들이 덧없게 느껴진다.

해안도로에서 내려다 보는 바닷가에는 거대한 거북이가 뭍으로 오른는 형상의 거북바위, 고기잡이 나간 남편을 기다리다 바위가 되었다는 모자(母子)바위, 그리고 각시바위와 서방바위, 얼굴형상바위 등 갖가지 기암괴석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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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을 지나 뭍으로 기어오르는 거북이 모양의 거북바위 ⓒ 이하연

정유재란 때 왜적의 침입을 피해 바다에 몸을 던진 아홉 열부의 순절 기념비는 전라남도 기념물 23호로 지정되어 이곳의 과거를 되돌아보게 하고 곳곳에 설치된 해안전망대 또한 위치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의 칠산바다를 접하게 한다.

해당화길 40여리를 따라 가다 모래미 해수욕장 한 귀퉁이에서 따끈한 차 한 잔 마시는 것도 그럴싸하고, 낙조를 바라보며 자연산 숭어회를 맛보는 것도 권할 만하다.

갑신년의 마지막 날을 앞두고 영광 백수해안도로가 손님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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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백수 해안일주 관광도로 ⓒ 이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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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법성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97년 독학에 의한 학사학위를 취득(행정학). 호남대학교 복지행정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 취득. 사회복지사(1급). 현재 영광군청에서 군정 기획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행정직6급공무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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