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농가에서 난방용 기름 유출 인근 하천오염

환경보호 인식부재... 4시간여만에 방재작업 실시

등록 2004.12.29 16:00수정 2004.12.2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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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지역의 한 농가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인근 하천을 오염시켜 관계 당국이 긴급 방재에 나섰으나 사고 발생 4시간이 지난 후 방재 작업을 실시해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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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한 농가에서 난방유가 흘러 하천이 오염됐다. ⓒ 최세일

지난 26일 오후 4시경 원주시 태장동에 있는 속칭 소일부락 인근 버섯재배 농가에서 난방용 기름을 넣던 중 부주의로 인해 등유 100여 리터가 하수구를 통해 인근 하천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에 따라 원주시는 사고 발생 6시간여만인 오후 10시경 흡착포 및 오일 펜스를 설치하는 등 긴급 방재 작업을 실시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이날 방재 작업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농가와 주유소 관계자의 환경 인식 부재로 인해 유출된 기름이 6시간여 동안 하천으로 흘러갔으며 오후 9시 40분경 인근 하천에서 기름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한 주민의 신고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앞서 지난해 기름 유출 사고가 있었던 한배미소대는 오후 7시 49분경 인근 버섯농가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것을 확인하고 흡착포를 설치하는 등 긴급 방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관계기관인 원주시에는 통보하지 않아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원주지방환경청 주관으로 진행되는 관·군 협의회 협의 내용에 의하면 유류 사고시 긴급 조치하고 관계 기관에 통보하게 되어있으나 부대측은 이를 무시하고 단순 조치에만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많은 양의 기름을 보관하고 있는 유류 부대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할 오일 펜스 등 유류 사고에 대비 항상 비치되어야할 장비들이 미흡해 유사 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처가 힘들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대책 마련 또한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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