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증시, 1000포인트 돌파한다"

전문가들 , 내수주에 가장 큰 관심... 하반기에는 IT주의 부활에 주목

등록 2004.12.31 08:22수정 2004.12.3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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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증권부) 전문가들은 내년 증시가 점진적인 내수 회복과 연기금 등 기관 투자가의 적극적인 역할에 힘입어 1,0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내수주에 가장 큰 관심을 두되 하반기에는 정보기술(IT)주의 부활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그러나 수출 둔화와 달러화 약세, 중국 위안화의 평가 절상 가능성 등 불안정한 대외 여건이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김석중 굿모닝신한증권 부사장
내년에 종합주가지수는 1,000선을 넘을 뿐 아니라 1,170선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저점은 올해(720선)보다 다소 높은 760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의 1차 관심 대상 업종은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이다. 시중에 유동성이 넘쳐나면 투자자들이 더 이상 안전 자산에만 머물러 있기 어려우며 주식 등 위험 자산으로 넘어오기 마련이다.

또 상반기까지는 원화 절상 흐름과 내수 부양책 등에 따라 건설, 유통, 내수소비재, 항공 및 레저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

국제 경쟁력이 높은 기업이 실적 모멘텀이 약해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경우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장기적으로는 배당 등을 고려해 채권형 주식을 살 필요가 있다.

내년 증시에서는 기관들이 주식 비중 확대에 나서고 외국인들은 차익 실현을 하는 가운데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다.

박윤수 LG투자증권 상무
내년 증시는 상반기 중 바닥을 형성한 후 서서히 오름세를 보일 것이다.

하반기에는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한국형 뉴딜정책의 시행과 더불어 주요 IT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내년 2.4분기 중 1,000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유가 안정, IT 경기 회복, 국내 유동성 보강(적립식 펀드, ELS 등 간접상품), 기업지배구조 개선, 연기금의 주식투자 확대 등이 긍정적 요인이다.

그러나 위안화 평가 절상이나 중국 경제의 연착륙 성공 여부, 미국 쌍둥이 적자 해소 여부 등은 면밀히 관찰해야 할 위험 요소다.

내년 상반기에는 삼성전자, SK텔레콤, KT 등 기대 수익률이 높고 독과점적 시장 지배력을 통한 실적 개선이 가능한 종목이 유망하다. 하반기 내수회복에 대비해 제일기획 등 내수 우량주도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하반기에는 업종별 경기 사이클상 출하량 및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IT 하드웨어, 인터넷, 유통, 조선 등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

주상철 대한투자증권 경제연구소장
내년 주가는 저평가 메리트, 점진적인 내수 회복, 증시 수급 개선 등으로 상승세가 예상되지만 수출 증가율과 기업 이익 증가율의 둔화가 상승 탄력을 제약할 것이다.

상반기에 선진국의 경기 둔화, 내수경기 침체, 달러화 약세, 중국 위안화 평가 절상 가능성 등으로 올 4.4분기와 비슷한 박스권 흐름(800~940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에는 증시 주변 여건의 개선으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주가지수는 최저 780, 최고 1,05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내수 경기 회복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내수 관련 우량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연기금의 주식 투자 확대, 우량기업의 자사주 매입 지속, 기관화 장세 전개 등으로 유통 주식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핵심 우량주와 업종 대표주도 관심 대상이다.

정보기술(IT) 경기의 부진은 내년 상반기까지 심화될 것으로 보여 핵심 우량 IT 관련주를 중심으로 가격 메리트에 따라 선별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
내년 증시는 경제 펀더멘털 약화라는 외형적 주가 악재 요인에도 불구하고 대세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던 기업이익 구조의 불안정성이 해소돼 기업경쟁력이 강화되면서 한국증시는 새로운 성장시대로 진입할 것이다.

내년 2.4분기 내수 회복과 함께 개인과 기관의 주식 매수세가 더욱 확대될 것이다. 주식비중의 지속적인 확대로 수급여건이 개선되고 특히 기관 및 연기금의 증시 기여도 확대로 증시의 안정성이 높아지는 등 미국형 증시 패턴으로 전환하는 첫 해가 될 것이다.

상반기에는 금융, 내수업종이 주가 상승을 주도하지만 하반기에는 IT 업종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다.

다만 증시에 불안을 줄 수 있는 요소로 상반기로 예상되는 위안화 절상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과정은 궁극적으로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국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다.

김지환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
증시는 상반기 중에 약세 국면에서 강세 국면으로 전환이 예상된다.

연초에는 경기 후퇴와 원화 강세의 충격을 소화하는 약세 국면을 거쳐 2.4분기부터는 수출 경기 회복과 기업 이익의 회복을 겨냥한 강세 국면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수출 경기의 회복과 IT 경기의 회복 여부가 상승세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하반기에 경기 회복의 강도가 크지 않을 것이고 IT 경기의 회복세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큰 점을 고려할 때 종합주가지수는 800~1,03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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