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으로 변하며 타임광장을 비추고 있는 크리스탈 볼이 새해를 알리기 위해 타임스퀘어 탑 국기봉에 걸려 있다.변재성
지난 1904년부터 시작되어 100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뉴욕타임스> 발행인 아돌프 오크스가 처음 타임스퀘어 원(One Times Square) 옥상에서 불꽃 축제를 벌이면서 시작되었고 이 불꽃 축제가 금지되자 아돌프는 옥상에서 일렉트릭 볼(electric ball)을 떨어뜨리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이것이 오늘날 새해를 상징하는 세계적인 행사로 발전했다.
이날 행사는 토크쇼 인기 진행자 레기스 필빈이 그 동안 단골 사회자였으나 뇌졸중으로 입원 중인 ABC TV 딕 클락을 대신해 처음으로 타임광장의 마이크를 잡았다. 레기스는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5-6시간 이상을 타임광장에 서서 기다리는 관객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인기 팝가수들과 함께 흥겨운 노래와 멘트로 축제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게스트로 참석한 뉴욕 출신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불룸버그 뉴욕 시장과 정확히 2004년 오후 11시 59분(미국 현지시간) 타임광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크리스탈 볼 하강 버튼을 함께 눌렀다.
파월 장관은 "해마다 이맘때면 세계 각국에서 근무해왔는데 크리스탈 볼이 정확한 시간에 떨어지는 것을 보거나 소식을 듣고서야 새해가 온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