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행동단 20여명과 지역단체 활동가, 지역주민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역공동체 파괴하는 핵발전소 추가건설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조혜진
초록행동단은 "우리가 만나는 환경훼손 현장 곳곳에는 핵폐기장과 핵발전소 건설 계획, 대규모 송전탑 건설 등으로 고통 받는 지역주민들이 있다. 이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고 힘을 모으기 위해 초록행동단이 전국을 순회하고 있다"며 "미역 따고, 배농 사 지으며 살기 좋은 이곳을 죽음의 땅으로 만들려는 정부의 무모한 핵에너지 정책을 막아내기 위해 지역주민과 함께 연대해 노력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을 찾은 서생면 생존권 수호위원회 김석규 위원장은 "6~7년간의 반핵투쟁으로 지쳐있는 지역주민들에게 초록행동단이 새로운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프랑스 반핵운동가가 핵폐기물 수송열차를 온몸으로 막아낸 것처럼 더 강한 의지로 핵산업의 횡포를 막아낼 수 있도록 힘 써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역의 많은 대책위와 시민환경단체가 함께 자리했다. 울산핵발전소 대책위원회 윤정호 사무국장(울산광역시 의원)은 "1998년 당시 박진구 군수가 30여명의 동의만을 얻고 유치 신청한 이후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추진되어온 부지선정 과정은 비민주적“이라며 ”지역주민들에게 해외관광이며 온천관광이며 회유작업도 많이 들어왔다. 이렇게 절차상 문제점이 많은 핵발전소 추가건설 부지 선정 등을 울산 시민들은 대부분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제대로 된 공청회 하나 없이 추진된 핵발전소 건설에 희생될 수 없다"며, "현재까지 3만명의 울산시민 반대서명을 했고, 앞으로도 울산시민서명운동을 벌여 절차에 따른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호미 던지고 배 묶어 놓고 지금까지 버텨왔다. 6년간의 투쟁을 바탕으로 핵발전소 막아내서 우리 미래세대에게 아름다운 자산을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