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오후2시 대전국립현충원에서 과거 북파공작 활동 중 전사한 북파공작원들의 위패 74기가 공식적으로 봉안된다. 북파공작원 전사자의 개인적인 국립묘지 내 위패 봉안은 그동안 몇 차례 있었으나 정부의 지원 속에 진행되는 대규모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북파공작원단체들은 정부와 진상규명, 명예회복, 보상 문제로 많은 갈등을 겪었다. 현재 북파공작원들의 보상안은 특별법의 국회통과와 시행령의 본격적인 집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총 74명 북파공작원들의 영령을 기리는 이번 위패 봉안식은 국방부와 정보사령부, 보훈처, 국정원, 특수보상심의위원회(지원단) 등이 특수임무유족 단체와 협력해 진행한다. 구체적인 실무집행은 '대한민국HID북파공작원유족동지회'에서 담당한다.
이날 위패 봉안의 대상자는 과거 북파공작원으로 활동하며 실제 임무 중에 전사한 인원이 주류를 이루며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립묘지에 봉안된다.
이번 74기의 위패봉안식을 준비한 '대한민국HID북파공작원유족동지회' 하태준 회장은 "그동안 조국의 안보최전선에서 국익을 위해 전사한 영령들이 제각기 흩어져 있어 유족들이 고인을 기리는 데 많은 불편이 있었다. 또한 국익을 위해 전사한 북파공작원들이 국립묘지에 봉안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임에도 아직까지 실질적인 위패 봉안식이 이루어지지 않아 이 같은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영령들은 관련 정부기관 주요 인사들과 북파공작원단체, 전사자들의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군의장대의 엄숙한 사열을 받으며 국립묘지로 이동해 봉안될 예정이다. 또 각계 유명인사들의 추도공연과 추도문 낭송도 마련돼 있다.
덧붙이는 글 | 현승만 기자는 북파공작원유족동지회 기획실장으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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