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고 있는 포항의 골목 거리. 포항은 96년 이후 이런 대설은 처음이다.정헌종
잠결에 마누라 목소리가 들린다. 이유인즉 장모님께서 목욕탕을 하시는데 목욕탕 보일러가 언 것 같단다.
“얼 일이 뭐 있어? 장모님한테 보일러실에 난로 피우라고 해.” 그렇게 대꾸한 다음 다시 남아 있는 잠을 다시 청했다.
“헌종씨, 밖에 눈이 엄청 온다. 눈이 많이 와서 목욕탕 보일러가 작동 안되는가 보다.”
“뭐? 눈?”
나는 벌떡 일어 났다. 세상에 이보다 더한 특종이 어디 있는가? 나는 카메라를 챙겼다.
“장모님한테는 보일러실에 난로 피워 놓고 좀 기다리라고 해. 그리고 지금 간다고 전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