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눈이 깊이 쌓이자 세상은 온통 백색 천지가 되었다. 밤사이만 해도 무미하고 건조하던 세상이 아니었던가? 자고 일어나니 마치 딴 세상인 냥 거리와 나무와 아이들은 바뀌어 있었다. 백색의 눈이 주는 순수하고 깨끗함은, 동심에 가장 알맞은 색이 되어 주기 때문일지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 아이들에게 꿈과 즐거움을 그대로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큰사진보기 ▲정헌종 나의 아이도 다른 아이도 너 나 없이 반가운 손님이라도 찾아 온 듯이 아니면, 하늘이 백색 잔치라도 벌린 것처럼 하얀 눈은 폭죽처럼 회색 하늘 사이로 흐트러져 내린다. 골목마다 빼곡한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담장 구석구석으로 틈새 없이 쌓이고 내리는 눈. 카메라의 뷰 파인더를 통해 나는 그만 백색 세상과 아이들 웃음에 빠져들고 말았다. 큰사진보기 ▲온 골목마다 아이들의 웃음과 재잘대는 소리는 빼곡하였다.정헌종 눈밭에 그대로 주저앉아 옷가지가 젖는 줄도 모르고 또, 스미는 차가움에 빨게 진 두 볼도 아랑곳없이 눈덩이를 굴리는 아이들의 즐거움. 눈 한 번 오지 않던 곳에 눈이 오니 골치 거리도 사고도 많은 법이다. 자동차는 구석으로 미끄러져 헤어나지 못하고 바뀌는 연신 헛바퀴를 돌리고 있고 어른들은 쌀쌀맞다. 그러나 눈 내린 오늘만큼은 어른들이여 그러지 말자. 큰사진보기 ▲한산한 거리. 눈이 내리자 차량 운행이 거의 없고 순찰차는 분주하게 움직이는 듯 하였다.정헌종 “아저씨 사진 찍어주세요” 아이들 모습과 내리는 눈을 찍고 있는 나에게 누군가가 이렇게 소리쳤다. 방학을 맞아 대전에서 포항의 친적집에 놀러 왔다는 이보람(19, 학생)양은 "포항에 어제 왔는데 눈이 이렇게 많이 올지 몰랐다"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하였다. 큰사진보기 ▲대전에서 놀러왔다는 이보람양 친척과 가족 일행. 포항에서의 눈은 그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이 될것이다정헌종 “이 사진 신문에 나올지 몰라요” 나는 보람양의 친척과 가족에게 이렇게 말했다. 정말 그러냐며 어디 신문이냐고 묻지도 않고 가족사진 촬영을 응해 주었다. 교정은 추억을 불러오는 장소다. 내가 다닌 교정은 아니지만 어느 교정에 서든 초등학교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하게 하는 마력이 있는 곳이다. 하얀 눈이 온통 뒤덮인 운동장. 나는 운동장 주변을 한 바퀴 돌고 허공을 향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큰사진보기 ▲포항의 송도중학교 교정. 누구에게나 교정을 떠올리면 눈이 연상될 것이다.정헌종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던 나의 어린 시절 고향의 들녘과 교정. 눈이 이렇게 아름답게 내린 것을 보니 천릿길 고향으로 달려가고 싶다. 나의 어린 시절 벗들도 이 눈을 보고 있겠지? 지금 무엇들을 하고 있을까?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추천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정헌종 (oldbell) 내방 구독하기 이 기자의 최신기사 배상용 시민기자 <울릉민국 그리고 그들의 삶> 펴내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단독] 김태열 "이준석 행사 참석 대가, 명태균이 다 썼다"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단독] 조은희 "명태균 만났고 안다, 영남 황태자? 하고 싶었겠지" AD AD AD 인기기사 1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2 중학교 졸업여행에서 장어탕...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3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4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5 남자선배 무릎에 앉아 소주... 기숙사로 가는 내내 울었다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세상은 온통 백색 천지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중학교 졸업여행에서 장어탕...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남자선배 무릎에 앉아 소주... 기숙사로 가는 내내 울었다 사다리 타고 올라간 동료의 죽음, 그녀는 도망치듯 시골로 갔다 팔순잔치 쓰레기 어쩔 거야? 시골 어르신들의 '다툼' 수렁에 빠진 삼성전자 구하기... 의외로 쉽고 간단한 방법 윤석열·심우정·이원석의 세금도둑질, 그냥 둘 건가 [주장] 변호사가 본 이재명 1심 판결과 민주당이 해야할 일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