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는 다이어트에 아주 좋은 운동"

검도로 몸 단련하는 주부 백미경씨

등록 2005.01.27 23:29수정 2005.01.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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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합과 죽도로 타격할 때 스트레스도 말끔히 해소
음식 칼로리와 전쟁치르며 눈물 흘리기도



야~압! 타닥탁.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검도장(본국검도 한얼1관)을 울린다. 발은 순식간에 앞으로 나아가 관찰할 시간도 없다. 호구를 착용한 채 검도복 차림으로 팔을 힘차게 올리는 날렵한 몸동작이 제법 멋있어 보인다.

박형일(34·본국검도 한얼1관) 관장이 수련생을 대상으로 시범을 보이고 있다. 상대 수련생은 백미경(33·남양동)씨. 초등 1년생 아들과 함께 검도를 시작한 지는 4개월쯤 된다. 아들과 같이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하고 찾던 중에 아이에게는 집중력을 길러주고 산만한 성격이 차분해지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아 검도를 시작했단다. 몇 개월만에 아이 역시 많이 차분해졌다고.

백씨는 “검도는 다른 운동에 비해 운동 후 음식을 절제시켜 주는데 도움이 되어 다이어트 유지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검도는 전신운동으로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운동을 하되, 단전에 기운을 넣으며 쩌렁쩌렁한 기합소리와 함께 운동하므로 스트레스도 함께 날려 버린다.

무엇보다도 운동 후 명상시간을 통해 심신을 안정시켜 주기 때문에 힘들거나 배고픔을 못 느낀다고 한다. 백씨는 그러면서 “다이어트는 살을 빼고 난 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유지요건이 음식을 조절할 수 있는 의지와 꾸준한 운동인 것 같다” 고 말했다.

다이어트 후에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약간 어지럼증이 있었는데, 이 검도는 그런 증상도 느낄 수 없고, 마음까지 안정시켜주어 좋단다. 검도는 그런 측면에서 전신운동, 스트레스 해소, 심신안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단을 따서 사범이 되어 도장을 차리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백씨는 스포츠 우먼이다. 운동이 생활 자체다. 결혼 전에도 그랬고 아이가 초등 1년인 지금도 그렇다. 스쿼시, 볼링, 수영, 테니스 등 고교 때부터 거의 모든 운동은 다 섭렵했다. 최소 3개월에서 1년 반 정도씩은 했다.

현재는 검도 수련을 하면서, 요가, 탁구도 병행하고 있다. 주부회원모집 행사기간에 등록을 한다거나, 동사무소에서 주최하는 운동을 찾아가며 등록을 하기 때문에 최대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옷이나 모임 등에 드는 비용이 거의 없어서 운동하는데 돈을 많이 지출하는 것은 아니다.

하루 2시간 운동(속보, 뛰기, 윗몸 일으키기 등)으로 다이어트 성공

백씨가 본래 운동을 좋아하지만 현재까지 꾸준히 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임신을 하면서 몸무게가 25kg이 더 불어난 것. 출산을 하고나니 여전히 정상 몸무게보다 15kg이 더 나갔다.


아이를 낳고 3년 후부터 본격적으로 살에 대해 전쟁을 시작했다. 그 이유가 걸작이다. 아이가 학교 들어갔을 때 뚱뚱한 엄마를 창피해 할 것 같았단다. 그러니까 아이에게 멋진 엄마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다이어트에 들어갔다. 다이어트 비결은 음식 칼로리에 대한 전쟁, 운동이었다.

먼저 음식은 식품영양학과 출신답게 철저하게 칼로리를 계산해서 먹었다. 저녁에 남편이 간식먹는 소리를 내거나 냄새를 풍길 때, 식욕을 억제하기 힘들어 눈물을 흘리면서도 의지를 꺾지 않았다.

외식은 절대 사절. 운동은 하루 2시간씩 했는데, 먼저 집 옆 체육공원에서 10분 정도 스트레칭, 50분 정도 빠른 속도로 걷고, 뛰기 10분, 윗몸 일으키기 50번, 걷고, 뛰고, 윗몸일으키기50번, 걷고 뛰고, 10분 스트레칭으로 마무리하고 또 바로 옆에 있는 운동장을 30바퀴 정도 돌았다. 대략 3km를 뛰는 거리다.

그렇게 이 악물고 3개월 피눈물나게 다이어트했더니 12kg이 빠졌다. 그 뒤에도 운동은 계속했다. 다시 3~4kg이 늘었다가 1년 반 정도 거의 매일 계속 걷기, 뛰기를 한 결과 2kg을 줄였다가 다시 2kg이 늘은 몸무게를 2년 전부터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 검도장에 다니는 홍세희(초등2년·대방동)양은“ 검도하고 나서부터는 밤에 화장실 갈 때 무섭지 않아요. 줄넘기도 잘하게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소심한 아이들은 자신감을 갖게 되고, 집중력도 길러진다.

국민생활체육 창원시 검도연합회 회장 홍길표(43·대한본국검도협회·본국검도 한얼연구소소장)씨는“ 검도를 하는 것은 예의를 바르게 하고, 심신을 건강하게 한다. 또 신의를 지키며 부당한 것을 없애고 믿음으로 사귀며 헌신적으로 사회에 봉사하는 인간이 되도록 한다”고 했다.

덧붙이는 글 | 지역 마창내일신문에 게재

덧붙이는 글 지역 마창내일신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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