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은 국회가 아닌 감옥으로" 부산 북구에 유인물 1만장

국보법폐지부산연대, 27일 저녁 정형근 의원 지역구에 배포

등록 2005.01.28 03:54수정 2005.01.30 16:52
0
원고료로 응원
a 정형근의 고문사실을 증언하는 유인물이 정 의원의 지역구에 배포되었다.

정형근의 고문사실을 증언하는 유인물이 정 의원의 지역구에 배포되었다. ⓒ 김보성

지난 1월 20일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정형근 퇴출운동을 선포하고 고문재현극과 기자회견을 가진 이후 본격적인 2차 행동에 들어갔다. 국가보안법 폐지 범 부산시민연대는 27일 저녁 정형근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구 일대에 정형근 의원의 고문 행적을 주장하는 증언이 담긴 유인물 1만장을 약 2시간에 걸쳐 배포했다.

a 유인물 배포에 앞서, 1만장의 유인물 사이로 고문관련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유인물 배포에 앞서, 1만장의 유인물 사이로 고문관련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 김보성

저녁 8시 경 덕천로타리에서 30분간 ‘반인륜범죄 고문과 조작사건’이라는 주제의 영상물을 상영한 뒤 구포, 덕천동, 만덕 등 정 의원의 지역구 주택에 유인물을 나누어 주고 곳곳에 붙였다.

a 참가자들이 북구 일대에 유인물을 붙이고 있다. 이 활동은 2시간동안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이 북구 일대에 유인물을 붙이고 있다. 이 활동은 2시간동안 진행되었다. ⓒ 김보성

국가보안법 폐지 범 부산시민연대의 김성일 상황실장은 "17대 국회의 북강서갑 유권자가 13만여명이고 그 중 북구지역의 유권자는 약 10만 가까이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구의 약 5만여 세대 중 중 북강서갑에 속하는 몇 개 동을 제외하면 북구지역의 약 20% 정도 세대가 이 유인물을 받아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활동을 통해 북구주민들이 ‘고문총책 정형근’의 실체를 접하게 할 것"이라고 유인물 배포 배경을 설명했다.

a 한 참가자가 닫힌 셔터문 안으로 유인물을 넣고 있다.

한 참가자가 닫힌 셔터문 안으로 유인물을 넣고 있다. ⓒ 김보성

유인물은 서경원 전 국회의원과 심근수씨등 고문피해자들의 증언과 "큰 죄를 지을수록 더 출세해서야 되겠습니까? 고문한 사람이 가야할 곳은 국회가 아니라 감옥입니다. 고문총책 출신이 더 이상 북구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구 곳곳에 고문사실 관련 유인물이 뿌려지자 많은 주민들이 상당한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주인 31일에는 정형근 의원이 살고 있는 집 앞에서 고문피해자 중 한명의 직접증언과 항의, 그리고 2차 유인물 배포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현재 정형근 의원은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퇴출운동에 반응할 경우 정 의원의 고문 이미지가 더 확산될 것을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민중의 소리에도 송고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민중의 소리에도 송고했습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을 쫓는 보도, 중심이 있는 기사


AD

AD

AD

인기기사

  1. 1 한전 '몰래 전봇대 150개', 드디어 뽑혔다 한전 '몰래 전봇대 150개', 드디어 뽑혔다
  2. 2 저는 경상도 사람들이 참 부럽습니다, 왜냐면 저는 경상도 사람들이 참 부럽습니다, 왜냐면
  3. 3 "전세 대출 원금, 집주인이 갚게 하자" "전세 대출 원금, 집주인이 갚게 하자"
  4. 4 단풍철 아닌데 붉게 변한 산... 전국서 벌어지는 소름돋는 일 단풍철 아닌데 붉게 변한 산... 전국서 벌어지는 소름돋는 일
  5. 5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