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음력 초사흘) 계룡산 갑사 입구 용천교 입구에 있는 수령 1600년 넘은 고목(느티나무)에 마을의 안녕과 번영를 기원하는 괴목대신제를 올렸다.임성식
이어 연 뒤에 이어지는 긴 행렬은 일단의 풍물패의 장단에 맞추어 대웅전을 빠져나와 약 700m 떨어진 절 입구 용천교에 있는 1600여년 된 괴목(느티나무) 앞에서 스님과 마을 주민 등은 제를 올렸다.
장곡 스님은 마을 안녕과 민족의 번영을 위한 축원문 낭독이 끝나자 마을 주민 및 신도 등은 “괴목대신제”라고 말한 뒤 각자 가지고 있던 축원문을 태우면서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였다.
그동안 몇 차례 괴목대신제 제관으로 참여한 이복선(73)할아버지는 “가정의 화목과 건강을 빌겠다”며 “모든 사람들이 각자가 원하는 바를 성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송병근(54) 상가번영회장은 “크게는 국가의 번영과 안정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건강한 한해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괴목대신제가 지속적으로 명맥이 이어나가는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로신제(노변에서 제사)에서는 교통사고와 질병이 없는 한해를 바라는 축원이 있었다.
이어 또 갑사 괴목으로부터 약 200m 아래 떨어진 도로변 양 옆에 있는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장승 앞에서는 “집안에 화평을 가져다주기를 바란다”는 축원을 끝으로 괴목대신제, 로신제, 장승제를 마쳤다.
점심시간에는 공주시 계룡면 중장1리에서 많은 부녀회원들이 나와 행사 참가자 및 등산객들에게 점심으로 떡국 등을 제공하는 등 봉사에 여념이 없었다.
중장1리 부녀회원인 한순자(46)씨는 “어제부터 이 마을에 많은 부녀회원들이 나와 1500인분의 떡국 등 음식을 준비하였다”며 “작지만 이렇게 땀 흘리며 봉사하니까 마음이 즐겁다”고 웃음을 지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