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바위. 어린 곰의 천진한 모습으로 보여 외롭게 느껴졌다.정헌종
거북 바위에서 5분도 채 되지 않아 울릉도에서 가장 따뜻한 남양에 도착했다. 남양몽돌해수욕장 바로 앞에는 파도에 출렁이는 바위 하나가 높이 쏟아 있었는데 우산국의 우해왕의 전설이 깃든 사자바위였다.
일몰이 아름다운 곳으로도 유명한 사자바위 위로 우해왕이 신라군에게 항복하며 벗어 놓았다던 투구가 산이 되었다는 투구봉이 보인다.
뒤를 보니 일행 몇은 벌써 백지장 같은 얼굴에 토끼 눈이 되어 배 멀미를 하고 있었다. 서면의 중간쯤에 이르니 곰 바위가 먼 바다를 향해 두 손을 높이 들고 서 있다. 어른 곰은 아니고 새끼 곰을 닮았다고 생각하니 불쌍하게 느껴지고 서글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