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등기이사 보수한도 5억 늘릴 듯

25일 주주총회에서 의결

등록 2005.02.21 17:59수정 2005.02.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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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오는 25일 주주총회에서 제3호 의안으로 이사 15명(사외이사 9명 포함)에 대한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료에 의하면 이사의 지급 한도액을 전년 대비 40억원에서 5억원을 늘린 45억원으로 확대 지급하는 안으로 사외이사 9명과 등기이사 6명에 대한 보수 한도 승인에 대한 것이며, 상법에 의하면 등기이사의 보수 지급은 주주총회의 의결 사항이다.

우리사주조합에 가입되어 있는 포스코 현장 직원 김아무개(42·포스코)씨는 "전년에 회사는 불황에 대비하자며 임금을 동결했는데 이사들만 보수를 늘리는 것은 형편성에 어긋난다"며 "직원의 월급은 동결하고 아웃소싱을 통한 구조조정을 하면서 임원과 직원의 형편과 갈등은 더 벌려 놓는 모순된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하였다.

포스코 이사회가 주주총회 안건으로 제출한 "제3호 의안 :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포스코 이사회가 주주총회 안건으로 제출한 "제3호 의안 :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정헌종
포스코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소액주주 한아무개(45·사업)씨도 "이사의 보수를 올리는 것은 그만큼 이득을 많이 내었으므로 합당하다고 볼 수 있지만 윤리와 형평성 문제에서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한 뒤 "소액주주와는 달리 대주주에게는 실제적인 이득이 되는 천문학적인 주식 소각과 높은 배당률을 보장하고, 이사들은 스톡옵션을 부여받고 거기에 보수까지 올리는 것은 지나친 것이 아니냐"고 말하였다.

포스코 제37기 회계보고자료는 지난 한 해 자사주 소각 3천억원과 당기 순이익 3조8천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공표했으며 제36기 회계년도 보다 각각 500억원과 2조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고했다.

올해도 철강 경기의 호황이 계속적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주주와 소액주주 그리고 경영자와 노동자들의 소득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여, 포스코 그룹에서도 빈부 격차가 심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이사의 보수 문제와 관련 포스코 담당자는 "올해는 45억원이 보수한도액으로 주총에 안건으로 상정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한도 금액일 뿐 45억원이 모두 보수로 집행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작년 37기의 회기 기간의 경우는 보수 한도의 70% 가량이 집행된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또 그는 "이사의 보수 집행은 대표이사"라고 설명하였으며 주총에서 이 안건이 통과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대답하였다.

이 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하게 되면 사외이사를 포함한 15명의 등기이사들은 산술적으로 1인당 최대 3300만원의 보수를 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덧붙이는 글 | 상법 제 388조에서 정하고 있는 <이사의 보수>에서 "보수"는 명칭 여하를 불문하고 '회사의 직무수행에 대한 보상'으로 지급되는 일체의 대가를 말하고 있다.

또한, 상법 제 388조에서 <이사의 보수>는 정관에 명시되어 있지 않을시 대표이사의 권한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주주총의의 결의로써만 결정할 수 있다.

정헌종 기자는 포스코 직원입니다.

덧붙이는 글 상법 제 388조에서 정하고 있는 <이사의 보수>에서 "보수"는 명칭 여하를 불문하고 '회사의 직무수행에 대한 보상'으로 지급되는 일체의 대가를 말하고 있다.

또한, 상법 제 388조에서 <이사의 보수>는 정관에 명시되어 있지 않을시 대표이사의 권한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주주총의의 결의로써만 결정할 수 있다.

정헌종 기자는 포스코 직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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