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식
시골로 내려가면 정말 사진으로 보여드릴 수도 없는, 발디디기도 싫은 화장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뭐, 저 어렸을 때 동네 화장실과 같아서 괜한 향수가 일기도 합니다. 요즘 젊은 분들이 감내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번 여행에서 정말 힘들게 찾은 화장실에서 발견한 '제주도 똥돼지'도 눈에 띕니다.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돼지도 많이 놀랐겠지만 전등도 없는 어두운 화장실 한 쪽 바닥에서 뭔가 꿈틀거리는 걸 보고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같이 볼 일을 보러 들어간 산서성 태원 출신의 중국인마저 짧게 비명을 지르더군요(필자주: 돼지 사진은 한국 여행객들에게 아직 거의 알려지지 않은 중국 호남성의 유명 관광지인 봉황고성 근처 '아라라'는 곳에서 촬영한 겁니다. 저의 짧지 않은 중국여행 중에서도 이런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여러분들도 중국여행 중 중국 화장실에서 한 번 '재미'를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여행의 즐거움은, 없는 즐거움도 찾아 내는 것'이라고 선배 여행가가 어느 책에 일러준 게 생각납니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한겨레-차이나21(http://ichina21.hani.co.kr/)-자티의 중국여행'이라는 제 개인코너와
'뚜벅이배낭여행(http://www.jalingobi.co.kr/)'이라는 제 중국배낭여행동호회에도 올렸읍니다.
-최광식 기자는 현재 중국 산동 유방 검교외국어학교 한국어 교사로 있습니다.
-중국어는 우리발음-간자-번자-중국발음순으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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