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 오종렬 상임의장은 "미국에 대한 비판없이 최후의 자위적인 수단이라고 주장하는 북핵만 문제삼는다면 평화는 깨지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민우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오종렬 상임의장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북핵 뿐 아니라, 한반도를 겨냥하거나 존재하는 모든 핵 관련 프로그램, 작전까지 폐기돼야 할 것"이며 "일각에서 북핵에만 초점을 맞춰 문제하기 하는 것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북핵을 유발한 요인에 대해 비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세계최초로 핵을 개발해 사용했으며, 우리 조국 땅에서 핵 투하 계획을 세운 나라는 바로 미국입니다. 미국에 대한 비판 없이 최후의 자위적인 수단이라고 주장하는 북핵 만 문제 삼는다면 평화는 깨지고 말 것입니다. 이라크에 전쟁이 일어난 것은 자위수단이 없었기 때문이며, 잉카제국이 무너진 것도 지킬 힘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대북적대정책에 대한 비판 없이 북핵 폐기만 요구하는 건 제국주의적 행태로 근절돼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이어 한국여성단체연합 정현백 대표는 "해외에 자주 나갈 기회가 있어 외국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한국에 대해 뭐를 아느냐고 묻고 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핵 때문에 미국과 말썽을 일으키는 나라라는 식의 얘길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에서 한반도는 우리의 평화를 위한 노력보다는 북핵 문제로 더 알려져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현실 타개를 위해선 남이건 북이건 핵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핵이 해결되지 않으면 그 어떤 평화를 위한 노력도 제대로 이뤄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한반도 비핵화야말로 급선무의 과제이며, 여성의 운명과도 직결된 문제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한반도 비핵화 생활 속의 운동되도록 노력하자"
YMCA 이학영 사무총장은 "우리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제 역할을 못하고 있기에 자괴감을 느끼곤 한다"며서 "정부는 그 동안 비핵화를 위해 주체적으로 노력하는 게 부족했던 것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시민사회에도 핵문제 해결이 한반도에서 평화와 번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생활속의 운동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통일연대 한상렬 상임의장과, 참여연대 박상증 공동대표, 평화네트워크 정욱식 대표, 환경운동연합 서주원 사무총장, 민언련 최민희 사무총장 등 각계인사 2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 가운데는 서로 처음 만나는 사람들도 있어 명함을 주고받으며 반갑게 인사하기도 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공동실천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어서 그 향배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 신문[참말로](www.chammalo.com)에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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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미국의 대북적대정책과 동시에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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