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전문
“사단장님, 저는 얼마 전에 아이를 잃어 버렸다가 군인들의 도움으로 아이를 찾게된 사람입니다.”
지난 7일 오후 서진현 육군53사단장 앞으로 편지 한통이 배달됐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자폐증을 앓고 있는 9살 건우(남)의 어머니 이아무개(39·부산시 해운대구 중1동)씨로 부하 장병들을 칭찬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였다.
“우리 아이는 자폐아입니다. 말을 잘 할 수도 없고 의사 표현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어쩌다가 거기까지 가게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장병들의 도움으로 다시 찾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53사단 해운대연대 청사포소초 소속 윤상흠(23) 일병과 주계남(23) 이병의 가슴 따뜻한 선행의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이 두 병사는 지난 달 23일 저녁 8시40분께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청사포 마을을 지나는 동해남부 철로 주변에서 소초쪽으로 걸어내려오는 한 어린아이를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