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환경지회 조합원 등 80여명이 22일 칠곡군청 정문 앞에서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면서 집회를 열고 있다.이성원
이날 시위에는 민주노총 소속 대구지역환경관리노조, 대구·경북공공서비스노조, 칠곡환경지회 등 조합원이 참여, 환경미화원 임금기준에 준하는 급여지급 및 일요일 휴무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노동조건 개선하여 밝은 거리 조성하자' '위탁업체 책임전가 칠곡군청 각성하라' 등 문구를 쓴 피켓을 들고 경북위생사 사장의 무책임과 군청의 관리-감독 소홀 등을 꼬집고 노동자의 권익 수호를 위해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대구·경북공공서비스노조 소속 경북위생지회는 제작한 유인물을 통해 환경미화원 월급은 행정자치부에서 만든 '환경미화원 임금기준'을 근거로 책정되나 지방자치단체 소속 상용직이 아닌 민간위탁 환경미화원은 상용직보다 매월 60∼70만원이 적은 120만원 정도의 월급으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위생지회는 이 유인물에서 ▲쓰레기처리 위탁업체와 1년마다 체결하는 고용계약 철폐 ▲행자부 임금지침에 명시된 만큼 월급지급 ▲주5일 시대에 일요일 휴무 ▲칠곡군청의 위탁업체인 경북위생에 대한 관리감독 철저 등을 요구했다.
이어 정병찬 대구·경북공공서비스노조 위원장 등 6명은 배상도 칠곡군수 면담을 위해 군수실을 방문했으나 군수가 자리를 비워 면담을 이루지 못하고 왜관읍 금산리 경북위생 차고지에서 항의집회를 계속 열었다.
칠곡군 담당공무원은 "군에서 경북위생사에 청소업무를 위탁한 만큼 군에서는 위탁업체에 가구당 청소예산을 지급하고 청소업무가 제대로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만 관리-감독할 뿐 임금을 비롯한 근로조건은 위탁업체 소관"이라고 밝혔다.
김호주 경북위생사 대표는 "입사한 지 1년이 지나면 해마다 연봉이 120만원 정도 불어나고 있으므로 노조원들과 임금협상의 여지는 없다"며 "일요일 휴무는 쓰레기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없는 범위 내에서 행정기관과 협의를 해 보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성원 기자는 경북일보 사회부 기자 출신으로 현재 칠곡신문 편집국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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