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파랗게 '쑥' 돋았습니다

[사진] 전남 진도군 관매도의 봄소식

등록 2005.03.23 18:13수정 2005.03.2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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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뱃길로 1시간 40분. 조도군도의 맨 남쪽에 자리한 관매도에 봄이 찾아오면서 관매마을, 관호마을 할머니들의 손길이 분주해졌습니다. 양지바른 밭에 한가득 돋아난 쑥을 뜯느라, 안개가 걷히기 전부터 해가 다 넘어갈 때까지 요즘은 하루종일 밭에서 사십니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쑥은 1kg에 5천원, 예년보다 가격이 좋아 힘은 들어도 할머니들은 기분이 좋으시답니다. 파랗게 돋아난 남도의 봄 소식을 사진으로 전해드립니다.

안개가 자욱한 아침, 할머니는 일찍 밭에 나오셨습니다
안개가 자욱한 아침, 할머니는 일찍 밭에 나오셨습니다최윤미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할머니 두 분이 쑥을 뜯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할머니 두 분이 쑥을 뜯습니다.최윤미

햇살도 비치기 전에, 쑥은 벌써 한바구니 가득 찼습니다.
햇살도 비치기 전에, 쑥은 벌써 한바구니 가득 찼습니다.최윤미

겨우내 꽁꽁 언 땅을 할아버지는 오늘 갈아엎을 작정입니다
겨우내 꽁꽁 언 땅을 할아버지는 오늘 갈아엎을 작정입니다최윤미

성한 놈들은 다 서울로 올려보내고, 못난 놈들만 남은 밭에서 깍두기 담글 무를 뽑고 계십니다.
성한 놈들은 다 서울로 올려보내고, 못난 놈들만 남은 밭에서 깍두기 담글 무를 뽑고 계십니다.최윤미

관호마을도 쑥을 뜯느라 이밭 저밭 아주머니들이 나와 앉았습니다.
관호마을도 쑥을 뜯느라 이밭 저밭 아주머니들이 나와 앉았습니다.최윤미

햇빛이 비치자마자 부지런한 아주머니는 미역을 내다 넙니다.
햇빛이 비치자마자 부지런한 아주머니는 미역을 내다 넙니다.최윤미

네 마리 염소 가족도 봄볕을 쬐고 있습니다. 아기 염소가 참 귀엽네요.
네 마리 염소 가족도 봄볕을 쬐고 있습니다. 아기 염소가 참 귀엽네요.최윤미

이름을 모르겠는데.꼭 별처럼 생긴 작은 꽃이 참 예뻐서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이름을 모르겠는데.꼭 별처럼 생긴 작은 꽃이 참 예뻐서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최윤미

봄이 와서 그런가, 바다도 한결 따뜻해 보입니다. 올해도 미역 양식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봄이 와서 그런가, 바다도 한결 따뜻해 보입니다. 올해도 미역 양식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최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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