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에 대한 경각심과 제대로 해결되고 있지 않은 밀양사건을 네티즌이 해결합시다’ 네티즌들은 오는 26일 7시 광화문에서 밀양사건 규탄 촛불문화제를 진행한다.밀양사건과제와해법
네티즌들은 지난해 12월 7일 밀양성폭력사건이 발생한 이후 매주 토요일마다 서울 광화문과 인사동에서 촛불시위와 서명 운동을 벌여 왔다. 지금까지 대국민 호소를 한 지도 무려 4개월째다.
이들은 처음엔 촛불집회 형태로 성폭력규탄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촛불시위는 성폭력법 개정을 위한 서명 중심으로 바뀌었다.
때로는 수십명이, 때로는 서너명이 서명운동을 진행하면서도 토요일 행사를 거른 적이 없다. 게다가 대검찰청 앞에서 성폭력 규탄과 성폭력법 개정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기까지 했다.
첫 촛불집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성폭력사건을 규탄해 온 한종현(20ㆍ대학생)씨는 전화통화에서 "밀양사건은 성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 기회다. 가해자들의 강력한 처벌도 원하지만 무엇보다 이 기회를 성폭력에 대한 사회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힘들어도 매주 규탄시위와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것도 사회 인식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시시때때로 일어나는 성폭력사건은 한 번의 논의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성폭력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좀더 적극적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것이다"면서 "향후 우리들의 활동은 밀양사건의 종결과 상관없이 성폭력법 개정 서명 운동 등 성폭력관련 제도 개선에 집중할 것이다. 법에 정통한 분들의 동참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2일 울산지검은 집단성폭력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밀양지역 고교생 10명에게 최고 징역 장기 4년부터 최저 집행유예 2년 6월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고교생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으로 사회적 충격이 컸으며 공소사실이 인정되는데도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죄질이 나쁘다"고 하면서도 "청소년이고 초범인 점을 참작"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