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에서 온 '땀받이' 입어보시라요

쌍방울, 나진선봉지구에서 만든 속옷 '금강산 땀받이' 판매

등록 2005.04.02 00:20수정 2005.04.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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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이 북쪽 나진선봉지구에서 만든 속옷 ‘금강산 땀받이’ 포장.
쌍방울이 북쪽 나진선봉지구에서 만든 속옷 ‘금강산 땀받이’ 포장.쌍방울
지난해 말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냄비에 이어 이번엔 나진선봉지구에서 만든 속옷이 판매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 속옷 업체인 쌍방울(대표 이호림)이 1일부터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전국 180여 대형 할인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금강산 땀받이'가 바로 그것이다.

금강산 땀받이는 지난해 북쪽 함경북도 나진선봉지구에서 봉제작업이 완료됐는데, 런닝과 티셔츠 등 내의 40만 매가 최근 나진항에서 선적하여 부산항을 통해 통관을 완료했다.

땀받이는 북쪽에서 속옷이나 러닝 따위를 일컫는 말인데, 사실 남쪽의 사전(동아 새국어사전)에도 '땀을 받아 내려고 껴입는 속옷'이라고 나와 있다.

금강산 땀받이는 러닝 3매 세트가 4800원이며, 티셔츠는 3매 세트가 5800원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모두 흰색이다.

쌍방울 관계자는 "금강산 땀받이는 내의의 품질을 결정짓는 봉제 전과정이 나진선봉지구의 생산공장에서 이뤄진 상품"이라며 "상품포장 또한 금강산 전경 사진이 들어가 북쪽 생산품의 특색을 그대로 살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북쪽 노동력이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지역에 비해 우수한 고학력자로 구성돼 국내산과 동일한 수준의 품질을 나타내고 있다"며 "제품의 판매추이에 따라 향후 추가 생산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쌍방울은 금강산 땀받이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북쪽동포돕기 기금으로 적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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