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혁명상을 수상하게 된 한상범 동국대 명예교수(지난 해 12월 27일 의문사위 위원장 퇴임 사흘 전 모습).이민우
지난 17일 사월혁명회는 올해 4월 혁명상은 "법조계의 친일청산문제는 물론 사회 전반의 친일청산 운동에 앞장서 활동한 공로를 인정"해 한상범 전 의문사위 위원장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4월 혁명상은 지난 1990년 4월 혁명 30주년을 맞아 사월혁명회가 "4월혁명 정신을 이어 받아 조국의 자주, 민주, 통일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하기 위해 제정, 해마다 시상을 해오고 있다.
그 동안 4월 혁명상을 수상한 단체와 개인으로는 매향리 대책위와 여중생대책위, 민주노총, 이라크 파병반대 반미애국농성단, 신창균, 임수경, 단병호, 서준식씨 등이 있다.
시상식은 오는 18일 낮 2시 서울 대학로에 있는 흥사단 강당에서 진행된다.
수상자로 선정된 한상범 교수는 지난 1991년 '한국 법학계를 지배한 일본 법학의 유산'이란 글을 <역사비평>(1991년 겨울호)에 발표하여 법조계의 일제잔재 청산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한 바 있다.
이후 한 교수는 일제의 법제가 남긴 권위주의와 관료주의, 군국주의의 병폐에 대한 연구와 친일파의 부정축재 폭로, 재산 환수 문제 등 일제잔재 청산 문제를 꾸준히 연구했으며, 불교인권위원회 공동대표와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02년 의문사위 위원장에 취임하여 최종길 교수 살해 사건과 비전향장기수 옥사 사건의 의문사 인정 등을 통해 인권과 민주주의 신장, 과거청산에 기여했다.
쓴 책으로는 <사상을 벌주는 나라> <인권- 민중의 장유와 권리> <한자숭배 나라 망친다> <화 있을진저, 너희들 법률가여!> <금서, 세상을 바꾼 책> <일제잔재 청산의 법이론> <살아있는 우리 헌법 이야기> 등이 있다.
한편 사월혁명회는 4·19민중항쟁에 참여했고 이후 군사 독재 시절 탄압 받았던 사람들이 중심이 돼 자주, 민주, 통일운동으로 '미완의 4월혁명'을 완수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1988년 설립된 단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 신문 [참말로](www.chammalo.com)에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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