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호 건교부 차관 사의 표명

등록 2005.05.03 11:22수정 2005.05.03 14:35
0
원고료로 응원
[기사 대체 : 3일 오후 2시26분]

3일 전격 사의를 표명한 김세호 건교부 차관 (자료사진)
3일 전격 사의를 표명한 김세호 건교부 차관 (자료사진)오마이뉴스 이종호
일명 '철도청 유전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세호 건설교통부 차관이 3일 오전 11시20분께 전격 사퇴했다.

강동석 전 장관이 중도하차 한지 한달여, 건교부 산하 공기업인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이 사의를 표한지 불과 하루만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조만간 김 차관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과천 건교부 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복합도시나 공공기관 지방이전, 기업도시, 동북아 물류중심 국가 건설, 부동산 가격 안정 문제 등 쉽지 않은 일이 산적해 있다"며 "이럴 때 장관이나 여러분에 일을 남기고 빠져나가는 것 같아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그는 "더 뒷바라지를 못하고 도움을 못 줘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만날 날을 기약하며 헤어지는 것은 내게 큰 행운"이라고 애써 웃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김 차관은 "조직관리나 일을 위해 싫은 소리를 했는데 좋은 기억만 간직해 달라"고 당부하고 "건교부가 1등 부처로 태어나고 참여정부가 잘 되도록 노력해 달라, 나도 마음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회자정리(會者定離)란 말이 있듯이 편하게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재회를 기약하며 자리를 떠났다. 퇴임식이 끝난 뒤 김 차관은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교적 밝은 표정을 지으며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한편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도 지난 2일 오후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사할린 유전사업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며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신 사장은 "본 사건과 관련 검찰의 소환을 앞둔 상황에서 철도공사의 조직안정을 고려해 공직을 벗어나 검찰의 조사에 임하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사의배경을 설명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전국 최고 휴게소 행담도의 눈물...도로공사를 향한 외침 전국 최고 휴게소 행담도의 눈물...도로공사를 향한 외침
  2. 2 "꽝" 소리 나더니 도시 쑥대밭... 취재기자들도 넋이 나갔다 "꽝" 소리 나더니 도시 쑥대밭... 취재기자들도 넋이 나갔다
  3. 3 '윤석열 퇴진' 학생들 대자보, 10분 뒤 벌어진 일 '윤석열 퇴진' 학생들 대자보, 10분 뒤 벌어진 일
  4. 4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5. 5 빨래터에서 얼굴 한번 보고 결혼을 결심한 남자 빨래터에서 얼굴 한번 보고 결혼을 결심한 남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