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촛불집회는 14일에는 더 확산되나

인터넷에서 '14일 모이자' 확산..학생들 대부분 중간고사 끝나

등록 2005.05.08 15:09수정 2005.05.0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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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고등학생들의 광화문 집회는 당초 예상보다는 적었으나 교사들의 제지와 6천여 경찰병력의 위압감, 그리고 중간 고사 기간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400명이라는 숫자의 청소년들이 참석해 촛불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과 민주노동당 유선희 최고위원등도 참석해 행사를 지켜보았다. 심재철 의원은 "학생들이 왜 거리에까지 나오게 되었는지 교육당국은 알아야 한다" 라면서 "학생들의 요구는 정당하다"고 말했다.

유선희 최고위원도 "학생들이 광화문에 모인다고 해서 지켜보러 왔다"면서 "학생들에게도 집회 및 결사의 자유가 있으며, 학생들의 요구를 들어보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학생들을 지지했다.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포스터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포스터
고교생들이 거리에서 집단행동을 벌인 경우는 4.19 이후 최초이며, 4백여명의 집단행동 또한 극히 이례적인 것이다.

그러나 교육인적자원부가 "사람이 예상보다 적게 와서 안도했다"며 현행 입시 제도에 변함이 없다"고 발표하자, 고교생들은 "400명이 적었다면 14일 날 더 많은 학생들이 광화문에 나갈 것" 이라면서 14일에 광화문에 다시 모이자는 문자메시지와 인터넷 글들이 확산되고 있다.

7일 추모제에 참가했던 한 서울 ㄱ고등학교 학생은 "14일은 대부분의 중고생들의 중간고사가 끝나기 때문에 7일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신등급 상대평가제(http://cafe.daum.net/freeHS) 카페에도 '14일 촛불 문화제는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면서 집회참가를 독려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으며 8일 현재 1만 70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 카페에는 광화문 촛불집회가 열린 7일에도 수원지역의 한 고교생이 입시 경쟁때문에 자살했다며 추모제를 다시 열자는 의견들도 게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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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청소년 회의 기획부 의원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 음악연극과 1학년 재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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