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학자와 연구자들은“개별 학문 분야와 단체의 협애한 시각과 이해관계를 넘어 남측의 학술 연구자들이 평화통일을 위해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이민우
정치학과 철학, 사회학, 여성학, 신학 등 학계 각 영역에 걸쳐 연구 활동을 하고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학술계 인사들이 6·15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해 지혜를 모으기로 했다.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아래 남측준비위)' 학술위원회 창립기념식이 10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 있는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통일관에서 열렸다.
"민족 공동번영과 평화통일에 우리의 지식과 역량 바치겠다"
각계 학자와 교수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앞으로 우리는 남과 북, 해외의 학술계 인사들과 힘을 합쳐 민족의 공동번영과 평화통일을 위해 우리가 가진 지식과 역량을 바치고자 한다"며 6·15공동선언에 나타난 남북 화해·협력 정신을 지지하는 모든 학술연구자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참여, 격려를 당부했다.
각계 학자와 교수들은 또 학술위를 창립키로 한 것은 "북측과의 협의를 준비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잇는 기구가 필요하고 남측 내부의 학술 연구자간 입장을 조정하고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개별 학문 분야와 단체의 협애한 시각과 이해관계를 넘어 남측의 학술 연구자들이 평화통일을 위해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창립기념식에서 남측준비위 백낙청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남측준비위 일을 하면서 우리가 하는 일 하나 하나가 쉽지 않고 논란을 수반하는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한 걸음씩 나아간다는 걸 느꼈다"면서 "오늘 학술위가 창립돼 또 하나의 큰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강조했다.
백낙청 위원장은 "다양한 갈래의 사람들이 모여 일하는 보람은 바로 공약수에서 시작해 공배수로 키워가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많은 문제를 연구하여 공동위의 실천과 전체가 앞으로 나아가는 길에 지혜를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측준비위 학술위 박순경 고문은 "자연과학계 인사도 함께 참여해야 하는데 아직 그렇지 못해 아쉽다"면서 "학술위가 어떠한 적극적 성과를 낼 수 있는지 당장 답이 보이진 않지만 감격스럽다"며 실천과 결부된 연구 활동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굴절된 학문 민족적 과제에 맞게 창출해야"
이어 창립식 바로 전에 열린 창립발기인대회에서 남측준비위 학술위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된 한국통일포럼 백영철 고문과 통일연대 학술연구특위 조영건 상임위원장의 인사말이 계속됐다.
조영건 위원장은 "6·15공동선언 실천에 학자들이 노력을 다하여 왜곡되고 굴절된 학문을 새로운 민족적 과제에 맞게 창출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남북 해외 학자들이 함께 민족문제 해결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전세계 학문과 지성계에도 자주, 평화, 통일의 중요성을 알려내도록 하자"고 역설했다.
백영철 위원장도 "올해는 광복 60주년을 맞아 광복의 의미를 다시 새겨보고 남북 화해와 협력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정착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면서 "역사적인 6·15선언 5주년인 만큼 한반도 평화정책에 학자들이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또한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공동행사 북측준비위와 해외측준비위는 이날 남측준비위 학술위 창립과 관련 축전을 통해 "전민족 공조 실현에 앞장서리란 기대"를 표명하고, "겨레의 염원에 부합되는 통일행사들을 성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활동에 큰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한편 남측준비위 학술위는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의 원칙 아래 남북해외 공동학술사업을 추진하고 6·15공동선언 실천과 평화통일을 위한 학술적 과제와 활동을 진행키로 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오는 6월 16일 평양에서 남북해외 학술위와 공동으로 6·15학술행사를 개최하고, 이후 꾸준히 남북 해외가 함께 공동학술활동과 교류 문제를 협의,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 신문 [참말로](www.chammalo.com)에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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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해외 학자들 "6·15선언 실천 지혜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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