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중항쟁을 직접 취재하고 그 참상을 전세계에 알렸던 독일 언론인 힌츠페터가 14일 광주국제평화캠프 참가를 위해 광주에 도착했다.
아시아지역 뉴스현장에서 주로 취재를 해왔던 힌츠페터는 일본 특파원으로 80년 광주를 영상으로 담았다. 그는 민중항쟁이 있었던 당시 5월 광주 속으로 뛰어들어 취재한 내용을 전세계에 가장 먼저 알렸다. 그리고 지난해 심장질환으로 쓰러진 뒤 사후 "광주에 묻히고 싶다"는 희망을 밝혀 이슈가 되었다.
히츠페터는 "당시는 매우 급박한 상황이었다, 상황을 보도하는 자체가 매우 힘들었다, 기사를 팩스로 보내게 되면 검열을 거쳐 기사화 되지 못해 진실을 외부로 전달할 수 있는 방도가 없었다, 하지만 나는 녹음자료와 필름을 직접 서울로 가져가 일본으로 전송하는 극박한 작업을 거쳐 당시 광주를 외부로 알릴 수 있었다"고 말하며 "힘들었으나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은 매우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5·18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광주민주화운동은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기를 바라며, 그것이 가능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국제평화캠프는 14일부터 18일까지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열리며, 국내외 100여명의 인권운동가와 관계자가 '폭력을 넘어서'라는 주제하에 3가지 세션으로 나뉘어져 토론을 벌인다.
힌츠페터는 1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개 세션에 참가하며, 17일에는 국립 5·18묘지에서 추모식과 전야제에 참석하게 될 예정이다. 하지만 모든 행사에 참여할 수 있을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건강상의 문제 때문에 아직 변동할 수 있으나, 일단은 다른 참가자들과 마찬가지로 일정에 임할 예정이다"고 히츠페터의 의전을 담당한 정린씨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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