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천태산에서 “심봤다”

40여뿌리 캐는 횡재로 싱글벙글

등록 2005.05.17 17:26수정 2005.05.1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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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일응

평소 산을 좋아하고 야생 들꽃을 사진으로 담아온 사진작가 장재호(57.범어)씨가 천태산에서 산삼 40여뿌리를 캐는 횡재를 해 화재다.

장씨는 지난 5월 1일 카메라를 메고 혼자서 경남 양산시 천태산을 오르다 땀을 식히기 위해 나무그늘에 앉았다.

평소에도 희귀식물을 보면 카메라에 담는 습관이 있어 유심히 살피는 데 눈앞에 작은 잎과 열매가 눈에 들어왔다. 경사면에 심어진 아름드리 적송 아래 그늘에서 진녹색 자태를 은은하게 뽐내는 삼 잎을 발견한 것.

조심조심 캐낸 삼 한 뿌리를 먹어보고 삼이라고 판단, 주위를 살펴보니 마치 산삼 밭이었다. “심봤다”를 외치고 삼을 캐기 시작, 뇌두만 2~3㎝, 뿌리길이 15㎝가 넘는 15~18년생 지종산삼(새나 산짐승이 인삼씨를 먹고 산에 배설해 자란 야생삼이 4대 이상 거친 것)이었다. 홍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음날 주변을 샅샅이 뒤져 한 뿌리를 더 캐냈다.

고려산삼감정협회 감정 결과 장씨가 이날 캔 삼은 15~18년생 40여 뿌리의 지종산삼으로 밝혀졌다. 감정서에는 “향취가 우수하며 년조는 어리나 고산에서 채취한 야생으로 약성이 기대된다”고 쓰여 있다.

장씨의 딸이 전 날 밤 "돌아가신 할머니와 산길을 가다 할머니가 인분을 손으로 손녀에게 건네자 더러워 피하고 싶었으나 휴지로 받으려고 손을 내밀자 휴지는 바람에 날려가고 손으로 인분을 받았다"는 꿈을 꿨다.

장씨는 또 작년 이맘때 130여 뿌리를 캐는 횡재를 했다. 강원도에서 자란 장씨는 “어릴 때 심마니로부터 삼을 본적이 있어 산삼을 쉽게 구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하늘이 내려준 삼을 누구든 적정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남뉴스연합에 실렸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경남뉴스연합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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