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에 부는 기업 따라 배우기 열풍

등록 2005.05.21 18:10

수정 2005.05.21 19:01

"기업의 경영혁신 사례를 벤치마킹해 부대 업무에 접목, 업무의 효율성과 질을 높이고 전투력 향상을 꾀하라."

정부와 민간에서 강도 높은 혁신과 변화가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53사단 50여명의 간부들은 21일(토) 부산의 대표적 향토 기업인 ㈜파크랜드(회장 이병걸, 부산시 금정구 서2동)를 방문해 경영혁신 사례를 소개 받고 창고와 물류체계 현장을 직접 체험했다.

이날 방문과 체험은 부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업무체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이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우수 사례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배우기 위해 이루어졌다.

이날 방문자들은 회사가 패션전문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경영혁신사례를 소개 받고 창고관리 업무와 물류체계를 혁신하여 소요시간과 비용을 절감한 현장을 직접 지켜보며 '어떻게 하면 부대 업무에 적용하여 업무를 개선시킬 수 있을까'에 대해 심도 있는 토의도 진행했다.

특히, 백화점 위주 판매 방식을 포기하는 대신 백화점 판매 수수료와 경비를 뺀 원가절감으로 '좋은 옷 좋은 가격'의 합리적인 가격정책으로 경영혁신을 도모해 단일 브랜드로는 최다 유통망인 400여개의 매장을 가진 대표적 패션기업으로 성공한 사례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작업현장을 직접 찾은 간부들이 관계자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조수일

이와 함께 부대 간부들은 지난 1973년 회사 창설 이후 전개하여 정착된 '기본에 충실하자는 5S(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 운동'에 공감하며 쾌적하고 산뜻한 작업장과 창고 등에 대해 놀라며 부대 업무에 적용하기 위해 부지런히 메모도 했다.

사단 군수참모 구자원(43·육사42기) 중령은 "최소 공간에서 많은 장비와 물자를 효과적으로 보관하고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한 각종 시스템과 근무환경 개선 방법 등은 부대업무에 적용하여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현장체험 소감을 밝혔다.

한편, 부대는 변화와 혁신에 대한 장병들의 공감대를 확산 시키기 위해 우수 민간 기업과 기관의 성공 사례를 부대 업무에 적극 적용하는 것은 물론 외부 전문가의 초빙 강연도 함께 실시할 방침이다.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