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딸기한성수
안골로 불리는 이 곳의 개울에는 제법 많은 물고기들이 노닐고 있고 고기를 잡으려고 첨벙거리는 아이들의 물통에는 새끼붕어가 십여 마리가 들어 있습니다.
길에는 차에 깔려죽은 비단개구리가 가득한데, 아들은 '다시 차에 치인다'며 애써 주워 숲 속으로 던집니다. 골프장 옆 등산로에 접어들자 옻나무들이 가득합니다.
"얘들아! 옻나무다. 모두 닿지 않도록 조심해!"
물론 옻나무에 닿는다고 모두 옻이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옻을 먹어도 열 사람 중에 한두 사람만이 옻이 탄다고 합니다. 그러나 나는 소 먹이러 다닐 때 걸핏하면 옻이 올라 고생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