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이가 처음으로 선물로 준 핸드폰고리입니다.한명라
저는 이제까지 제 핸드폰 고리를 사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들 아이가 만들어 준 핸드폰 고리보다 더 예쁜 것을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작은 구슬을 한개, 두개 가느란 실에 꿰어가며 만들었을 아들의 핸드폰 고리보다 예쁜 핸드폰 고리는 이 세상에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후, 아들아이가 두번째로 만들어 준 선물은 하늘색의 귀고리였습니다. 무더운 여름날에 귀에 걸면 달랑 달랑 소리가 날 것만 같은, 시원스럽게 보이는 그 귀고리를 아들아이는 "엄마~ 아프지 않아요?"하고 물으면서 제 귀에 조심스럽게 걸어줍니다.
사실 저는 액세서리를 제 몸에 착용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결혼 반지도, 남편과 똑같은 모양으로 만든 커플 반지도, 팔찌도, 손목시계도 번거롭다고 착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5년 전 남편이 생일 선물로 사 준 귀고리와 평범해 보이는 가느다란 목걸이를 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