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철씨.박성규
"물을 무서워 하던 사람이 두려움을 없애고 물과 친해졌을 때 보람을 느껴요."
충남 아산시 신정동 소재 아산시실내수영장에서 코치로 근무하고 있는 남기철(28·아산시 용화동)씨는 가장 보람을 느낄 때를 이렇게 간단히 설명한다.
그는 수영을 잘 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보다 물을 무서워하던 사람에게 수영에 대한 재미를 붙여줬을 때가 더 기분이 좋다고 말한다.
남 코치는 지난 3월 2일부터 수영코치를 맡아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아산시민들에게 수영을 가르치고 있다. 선수시절 그의 실력은 정평이 나있었다. 전국대회에 출전하면 거의 우승을 독차지하다시피했다고.
현재 남 코치가 관리하고 있는 회원은 30여 명으로 일반회원들이다.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활달한 성격 덕분에 회원들과 무리없이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호기심에 수영장을 찾지만 수영에 대한 망설임과 낯선 사내와의 만남에 경계심과 불편함을 느끼는 회원들의 어색함을 그는 금방 풀어낸다.
"수영에 재미를 느껴야 제대로 배울 수 있죠. 회원들을 가르친다기보다는 재미를 붙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무리하게 수영만 가르치느라 짜증을 동반하면 마음 속에 수영이 오랫동안 자리하지 못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무엇이든 재미를 느껴야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역시 선수 생활을 할 때 재미를 못 느꼈다면 일찍 포기했을지도 몰라요. 재미를 느끼는 만큼 실력도 향상된다고 볼 수 있죠."
남 코치의 이런 지론 때문인지 그에게 수영을 배우는 회원들의 실력도 하루가 다르게 일취월장하고 있다. 게다가 그에 대한 칭찬의 수위까지 더 높아지고 있다.
6월부터는 용화 중학생들을 전담해 가르치게 됐다. 그는 "열심히 가르칠 겁니다. 이왕 가르칠 거면 최고라는 소리를 들어야죠. 더욱이 제가 가르칠 학생들 중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선수로 클 재목이 있을지도 모르잖아요"라며 학생들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덧붙이는 글 | 충남시사신문 5월31일자 게재(박성규 기자는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 신문 및 인터넷언론, 방송 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인연대)'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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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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