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소포리마을 "민속공연"조대흠
| | | 베틀노래 | | | |
| | ▲ 진도 소포리 민속공연 | | (후렴)
짤그닥 짤그닥 짜는이베 언제짜고 친정에 갈까
1. 세상에 할 일없어 옥난간에 베틀놓고
2. 흑룡황룡 비친해에 안질개를 돋아놓고
3. 그 위에 앉은양은 잉여대는 삼형제요
4. 고단하다 눌림대는 이수강에 띄워놓고
5. 앵기락궁 도투마리 자로자로 뒤께내어
6. 볫때 내리는소리 쩍느리는 소리로다
7. 남화수 무지개는 북 외수로 외야놓고
8. 질 드리는 베우게는 금사올을 목에걸고
9. 금사올을 목에걸고 배웅강을 나댕긴다. | | | | |
저녁시간 민박집으로 예약해 두었던 소포리 마을에서 저녁을 먹었다.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과 구수한 사투리, 마을 분들의 넉넉한 인심에 금방 마음이 편해진다. 소포리 마을은 진도의 전통마을로 170여 가구가 있으며 어업과 농업을 주로 한다. 조선시대 강강술래 및 6개나 되는 전통적인 행사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씻김굿, 강강술래, 남도들노래, 다시래기 등 중요 무형문화재와 북놀이 등의 공연을 볼 수 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강강술래와 함께 진도 홍주도 맛볼 수 있었는데 처음 맛본 진도 홍주 그 맛이 달다.
소포걸군 농악은 임진왜란 당시 아군들이 거지행세를 하면서 각 마을을 돌아다니며 왜군들의 동태를 파악, 이를 악기소리로 아군에게 알려 승리하게 했다는 군 작전놀이와 같은 특징이 있다. 서산대사진법이라고 전해 오고 있으며 쇠가락이 다양하고 외상모가 아닌 다양한 상모놀음이 특징이다. 걸군 농악 공연은 약 90분이 소요되나 일부만 볼 수 있었다.
고향의 향수와, 따뜻한 이웃 사랑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전통이 살아있는 소포리마을, 진도여행을 하게 된다면 꼭 들려야 할 코스이다.
공연을 보고 나니 마을엔 어둠이 찾아온다. 민박집을 찾아가는데 집집마다 개 짖는 소리가 들린다. 그제야 여기가 진돗개의 고장 진도라는 걸 느끼게 해준다. 집집마다 개를 키우지 않는 집이 거의 없을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