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훈
이 '석조 비로자나불좌상'은 보물 제307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다른 곳의 부처님보다는 풍만한(비만) 풍채이다. 얼굴도 사각형의 비만형이지만 가는 눈썹과 평평한 코, 굳게 다문 입과 턱 선이 온화하지만 근엄한 인상을 풍긴다. 손모양은 가슴 앞에서 왼손의 검지를 감싸 쥔 지권인(智拳印)을 취하고 있어 비로자나불임을 알려준다.
그리고 약광전에도 보물 제296호로 지정된 '석불좌상'이 있다. 세월의 탓인지 부처님의 얼굴모습은 선명하지는 않지만 사각형의 비만감을 주는 풍만한 모습과 어깨까지 닿은 귀로 전체적으로 중후한 느낌의 부처님이다. 머리에 관을 쓰고 있어 보살(菩薩)처럼 보이지만, 약광전에 모셔진 것과 전반적인 형태나 손가짐으로 볼 때 약사여래(藥師如來)상에 가깝다고 한다. 대적광전의 부처님과 달리 광배(光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