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박정렬 선생님께서 불타버린 낙산사 소나무 밑둥에서 새롭게 올라오고 있는 소나무 순을 직접 그렸다.홍순종
우리 나라는 산악이 전체 국토에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그 국토 어디에도 흔히 볼 수 있는 소나무가 재선충이라는 병 때문에 죽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 죽어가는 소나무를 살리고 영원히 보호하기 위해 솔바람 모임이 탄생이 되었다. 올해로 솔바람 모임과 <문화일보>가 소나무 생태 문화기행을 3회째 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 지정한 천연기념물 중 소나무만 42종이라고 한다. 그 만큼 소나무의 중요도가 크다는 증거다. 그 고고하고 정결한 소나무를 찾아 떠나는 문화기행이라 마음이 설렌다.
7월 2일 토요일 오전 8시 <문화일보> 앞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명단을 체크하고 우리는 1호차에 올랐다. 차량이 두 대가 있었는데 1호차엔 문화, 예술, 언론, 학계에 계신 분들이 탑승을 하고 2호차엔 <문화일보> 독자들이 탑승을 하였다. 정각 08시 출발을 하였다. 시원한 도로를 따라 달려가는 버스 안엔 서로 인사를 나눈 다음 오늘 첫 방문지가 지난 4월 산불로 인해 폐허가 된 낙산사라고 하였다.
서울을 벗어난 버스는 시원한 물줄기를 이룬 팔당호를 지나 산속으로 접어들었다. 한계령을 올라가기 위해 엔진 소리가 더 커지는 것 보다 비가 내리지 않는 것에 관심이 더 많았다. 한계령에 올라서니 시원한 동해 바다가 보이자 사람들 마음이 동요되는 것 같다. 그것도 잠시 꼬불꼬불 내리막을 내려가는 버스가 자주 브레이크를 밟자 다들 긴장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