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체험 학습 '갯벌'에서

함평돌머리·영광두우리·해남대죽리 등 서남해안 어디든지 가능

등록 2005.07.06 10:48수정 2005.07.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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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체험학습 공간으로 갯벌만한 곳이 없다. 갯벌체험은 이것의 생성과 변화 등을 직접 눈으로 보고 오진 손 맛도 느낄 수 있다. 사진은 침목 탐방로가 설치돼 있는 함평 돌머리갯벌체험장.
생생한 체험학습 공간으로 갯벌만한 곳이 없다. 갯벌체험은 이것의 생성과 변화 등을 직접 눈으로 보고 오진 손 맛도 느낄 수 있다. 사진은 침목 탐방로가 설치돼 있는 함평 돌머리갯벌체험장.이돈삼
만조 때 물속에 잠겨 있다가 썰물이 돼 물이 빠지면 모습을 드러내는 갯벌. 이 갯벌은 우리 어업인들에게 생업의 장이다. 여행객들에겐 또 체험공간이 된다. 이 갯벌은 맨발에 와 닿는 감촉을 느끼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기에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다. 갯벌의 기능이나 중요성을 배우려는 학생들의 체험학습장으로도 그만이다.

갯벌체험은 갯벌을 끼고 있는 서남해안이면 어디든지 가능하다. 함평 돌머리해수욕장에 마련된 돌머리갯벌체험장과 영광 두우리 갯벌, 해남 대죽리 갯벌, 그리고 무안 홀통, 신안 압해도 등 전라남도내 갯벌은 모두 보존상태가 빼어나다. 해서 갯벌에 가면 그 갯벌과 거기에 사는 생물을 살펴볼 수 있다. 갯벌의 생성과 변화, 자연정화능력과 갯벌생물의 신기한 생활환경을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도 있다.


갯바위에 사는 생물의 생태를 살펴보며 즐거워하고 있는 여행객
갯바위에 사는 생물의 생태를 살펴보며 즐거워하고 있는 여행객이돈삼
함평만 돌머리갯벌체험장은 650m의 갯벌 침목 탐방로가 설치돼 있다. 해서 따로 장화를 신지 않고도 갯벌 위를 거닐며 갯벌과 갯바위, 바다에 사는 생물들을 살펴보고 채집해 볼 수 있다. 갯벌에 사는 생물을 실물과 사진으로도 볼 수 있다.

또 체험장 옆 인공풀장에서는 오는 9일과 17일, 8월 6일과 14일 네 차례 참숯뱀장어 잡기대회가 열린다. 여행객이면 누구나 무료 참가할 수 있으며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한 장갑을 제외하고는 일체의 그물류 사용은 금지된다. 잡은 장어는 모두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영광 두우리갯벌은 자동차를 몰고 들어갈 수 있는 갯벌로 유명하다. 일반 갯벌처럼 발이 푹푹 빠지는 게 아니라 단단한 것이 특징. 여기서는 백합이나 맛조개를 캐며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다.

갯벌 드라이브는 두우리 ‘당두마을’이라 새겨진 돌간판을 지나 도로 왼쪽에 있는 두우리 공용정류장을 찾아야 한다. 이 정류장 안으로 들어서서 왼쪽으로 난 제방길로 들어서면 본격적인 드라이브가 시작된다. 출입구에서부터 남쪽으로 약 4㎞지점의 비작도 근처까지 차를 몰고 들어갈 수 있다.

두우리 갯벌은 맛조개나 조개를 잡는 체험은 물론 갯벌드라이브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두우리 갯벌은 맛조개나 조개를 잡는 체험은 물론 갯벌드라이브도 즐길 수 있는 곳이다.이돈삼
해남군 송지면 대죽리는 해남군이 갯벌에 사는 고막과 바지락, 게 등을 여행객들이 직접 잡아갈 수 있도록 만든 여름철 한시적인 ‘관광체험어장’이다. 약 3만여 평에 이르는 대죽리 앞 바다의 물이 완전히 빠지면 건너편에 있는 죽도까지 2㎞에 이르는 바닷길이 드러난다. 여기에는 돌파래와 굴, 조개, 게 등이 많다. 미처 몸을 숨기지 못한 낙지를 만나기도 한다.


갯벌체험 이것만은…
아직 덜 자란 것은 살려줘야

갯벌의 생태에 대한 지식 없이 재미만을 좇다보면 갯벌은 몸살을 앓을 수밖에 없다. 갯벌을 가꾸면서 체험을 즐길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할 때다. 갯벌체험을 하다보면 아직 덜 자란 게나 조개까지 싹쓸이하는 경우가 많다. 갯벌 생태계는 아랑곳 하지 않고 ‘재미’에만 푹 빠진 때문이다. 어린 것까지 마구 채취할 경우 씨가 말라 더 이상 갯벌체험 활동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이돈삼
지난 5일 문을 연 이 곳은 어촌계에서 조개류를 채취할 수 있는 호미와 장화, 장갑, 바구니 등을 빌려주며 약간의 입장료를 받는다. 잡은 조개는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간이목욕탕과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그러나 갯벌체험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물때(조석정보)를 알아야 한다.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체험을 한다고 갯벌에 갔다가 물때가 맞지 않아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때는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www.nori.go.kr)나 해당 시·군청 홈페이지 조석정보를 참고하면 된다. 시·군청 해양수산 담당부서에 물어봐도 된다.

대죽리 앞 바다의 물이 완전히 빠지면 뒤로 보이는 죽도까지의 바닷길이 드러난다.
대죽리 앞 바다의 물이 완전히 빠지면 뒤로 보이는 죽도까지의 바닷길이 드러난다.이돈삼

덧붙이는 글 | 함평 돌머리 갯벌체험장 찾아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 함평나들목-함평읍(23번 국도 주포 방면)-석성리-돌머리 갯벌체험장

○ 영광 두우리갯벌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영광나들목(23번 국도)-영광읍(808번 지방도로 군남면 방면)-염산면(808번 지방도로)-두우리

○ 해남 대죽리 체험어장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나들목(2번국도)-영암독천-강진성전-해남읍(813번 지방도로 화산면 방면)-대죽리

덧붙이는 글 함평 돌머리 갯벌체험장 찾아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 함평나들목-함평읍(23번 국도 주포 방면)-석성리-돌머리 갯벌체험장

○ 영광 두우리갯벌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영광나들목(23번 국도)-영광읍(808번 지방도로 군남면 방면)-염산면(808번 지방도로)-두우리

○ 해남 대죽리 체험어장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나들목(2번국도)-영암독천-강진성전-해남읍(813번 지방도로 화산면 방면)-대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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