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식절벽의 장대함김대갑
오늘도 몰운대와 다대포는 말없이 이 나라의 바다를 굽어보고 있다. 그 빼어난 경치와 전략적 중요도 때문에 끊임없이 왜구에게 유린당한 역사를 가진, 한편으론 가슴 찡한 아픔이 묻어나는 사랑스런 곳이다. 널따란 백사장에는 게들이 파놓은 작은 구멍들이 한없이 널려 있고, 우리의 아이들이 앙증맞은 손으로 게들을 잡네 조개를 잡네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그 옆에서 아이들을 바라보는 엄마 아빠의 얼굴이 참으로 정겹다.
참고로 다대포는 유치원 아이들이 놀기에 가장 적합한 해변이다. 모래사장에서 수 백 미터 떨어진 바다에 들어가도 겨우 발목밖에 물이 차오르지 않으니까 말이다. 어른들에게는 다소 재미가 없긴 하지만, 아이들에게 하루 봉사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다대포는 아주 적합한 장소임에 틀림없다.
덧붙이는 글 | 가는 길은 여러가지이나 본 기자는 부산 지하철 1호선 괴정역에서 내려 다대포로 가는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는 것을 좋다. 자가용으로는 지하철 괴정역을 찾은 후 다대포로 가는 이정표(좌회전)를 찾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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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스토리텔링 전문가. <영화처럼 재미있는 부산>,<토요일에 떠나는 부산의 박물관 여행>. <잃어버린 왕국, 가야를 찾아서>저자. 단편소설집, 프러시안 블루 출간. 광범위한 글쓰기에 매진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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