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훈
약사여래불의 특징인 왼손에 약 항아리(藥器)를 들고 오른손은 부처가 악마를 누르고 깨달음을 이루는 순간을 형상화한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한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남 함안의 장춘사는 깊은 산속에 숨이 있듯이 자리를 잡고 있다.함안군 칠북면 영동리에 있지만, 진입은 칠원면 양촌마을에서 시작한다. 거리로 따지면 국도변에서 불과 2km 정도의 위치에 있기에 언뜻 가까워 보이지만 실제로 들어가보면 그게 아니다.
국도변에서 장춘사까지 포장, 비포장 길이 이어져 있고 실제로 승용차로 진입을 하면 의외로 높고 깊은 골에 깜짝 놀란다. 짧은 거리지만 에어컨을 켠 상태에서 1단 또는 2단 기어로 운행을 하다보면 한참을 올라간다. 실제로 도중에 길을 잃은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깊은 산골이 이어진다. '산행을 겸한 부처님 뵙기'를 한다면 알맞은 거리와 깊은 골이 어우러져 멋진 코스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