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도의 공룡발자국. 사도와 추도, 낭도 일대에는 다양한 공룡발자국 화석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이돈삼
백야도에서 가까운 사도와 추도, 간도, 시루섬, 장사도, 나끝, 연목 등 크고 작은 섬도 유혹한다. 특히 사도를 중심으로 이들 섬은 음력 정월 대보름과 2월 영등 등 두세 차례, 2∼3일에 걸쳐 물갈라짐(현대판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곳이다. 물이 갈라지면서 7개의 섬이 ㄷ자 형태로 이어지고 그 드러난 자갈길에는 돌김과 갈파래가 몸을 드러내고 갑작스레 당한 난리에 고둥과 소라들이 파래를 이불 삼아 덮어쓰고 있는 모습이 훤히 보인다.
사도와 추도, 낭도는 또 세계 최대 규모의 공룡발자국(3500여 개)이 발견된 곳이기도 하다. 세계에서 가장 긴 공룡 보행렬이 발견되었고 육식과 초식공룡의 서식관계가 뚜렷이 나타나 국내 해안과 일본, 중국을 연결하는 중생대 백악기의 범아시아 생태환경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는 게 학계의 견해다. 공룡발자국 화석이 다양한 것도 특징.
해안을 따라 마치 ‘떡시루’처럼 층층을 이룬 기암절벽도 탄성을 자아낸다. 곳곳에 있는 지붕바위, 갓바위, 병풍바위 등 기기묘묘한 바위도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