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본 오륙도김대갑
부산에는 여러 개의 섬이 있지만, 부산을 상징하는 섬을 꼽으라면 누구나 이구동성으로 오륙도를 떠올릴 것이다. 그만큼 오륙도는 부산의 역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소중한 자연유산이다.
그러나 이 오륙도는 지난 1978년 이전까지만 해도 변변한 주소나 행정 구역을 지정받지 못한 외로운 섬들이었다. 그만큼 오륙도는 부산시내에서 외진 곳에 있었고, 더군다나 오륙도와 가장 근접한 마을에는 한센병 환자들이 집단적으로 거주하고 있었기에 일반 시민들이 가기에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곳이기도 했다.
현재 오륙도의 여섯 개 섬은 부산시 남구 용호동 936번지(방패섬)에서 941번지(등대섬)로 당당하게 주소등록이 되어 있는데, 이 여섯 개의 섬 중에서 마지막에 있는 등대섬에만 사람이 살고 있고 나머지는 모두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이 오륙도를 가까이 가서 살펴보면 남남동방향으로 6개의 바위섬이 기암절벽의 모습을 한 채 가지런하게 뻗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