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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교를 여성생활문화교실과 여성생활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 조선희
여주에 있는 무토도자공장을 향해 1시간 남짓 달려 거의 도착할 즈음 재미있는 전시회를 홍보하는 포스터가 눈에 띄었다.
생활 속의 문화를 찾아서 옛 여인들의 ‘고쟁이전’.
바쁜 일정으로 왔음에도 불구하고 ‘고쟁이전? 너무 궁금하다. 저 전시 보면 좋겠다?’라는 필자의 말에 우리 일행 모두가 안내해달라고 해서 가자고 의견 일치를 보았다.
무토 전성근님의 안내로 두광세라믹에 들렀다가 ‘고쟁이전’이 열리고 있는 여성생활사박물관을 방문하였다. 이곳 여성생활사박물관은 폐교가 된 곳에 박물관 운영과 함께 각종 전시는 물론, 넓은 운동장을 활용하여 여성생활문화교실을 운영하여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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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생활사박물관 입구 ⓒ 조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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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희
들어가는 입구도 오래된 건물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었고 교실 복도와 각 교실을 전시장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애석하게도 내부 촬영이 모두 금지되어 있어 다양한 고쟁이를 다 보여주지 못함이 아쉽다.
고쟁이는 한국 여성들의 삶의 애환이 깃들인 전통 의상이다. 고쟁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남자 바지와 비슷한 모양이나 밑이 터졌고 가랑이의 통이 넓다. 감은 무명·베·모시 등으로 겹으로 박아 만든다. 입을 때는 오른쪽에 아귀를 내고, 허리에 달린 앞 끈을 뒤로 돌려 앞으로 오게 하여, 뒤 끈을 앞으로 가져다 서로 잡아맨다. 요즘은 거의 입지 않고 수의(壽衣)로 쓴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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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희
이번 전시품들은 이여경님의 친정어머니인 윤수정님의 것으로 겉옷은 어머니를 기억하기 위해 따님이 보관하고 여러 벌의 고쟁이, 속곳, 단속곳 등 안에 것들을 모아 박물관에 기증한 것들이다. 안타깝게도, 따님의 방문 이후 2005년 3월에 윤수정할머니는 돌아가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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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촬영을 못해 카다로그 에서 1컷을 소개함. ⓒ 조선희
전시된 수십 종의 고쟁이들은 여러 스타일이 있었는데 전체 전시관을 설명하던 분의 말이 한동안 유행하던 판타롱의 원조가 바로 이 고쟁이가 아니겠냐던 말에 우리 모두는 웃음을 지었다.
필자가 한복 착용 시 입었던 고쟁이와는 달리 정성스레 박음질한 고쟁이들은 겉에 입은 치마의 맵시를 더해 줄 것만 같았다. 특히 천연 염색 쪽빛의 모시 고쟁이와 함께 실크 누비속곳, 면 단속곳과 면 속속곳 등 색상도 질감도 디자인도 다양하였다. 누빔 박음질의 겨울용 고쟁이에서 시원한 모시 고쟁이까지…. 양반댁 규수용에서 일반 서민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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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덕 위로 체험장이 보인다. ⓒ 조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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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층 상설 민속박물관 입구 ⓒ 조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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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장 한편의 천연염색체험장 ⓒ 조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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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체험장 ⓒ 조선희
학교 건물 2층은 상설 민속박물관으로 규모는 작았지만 마치 국립박물관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갖가지 민속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넓은 운동장에는 농촌 관광 체험교실과 염색 교실이 준비되어있어 많은 학생들이 체험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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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희
갖가지 야생화들과 운동장 한편에 자리잡고 있는 장독대가 여성생활사박물관의 이색적인 분위기를 더욱 살려주는 듯했다. 여주에 방문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꼭 고쟁이전이 아니더라도 상설민속박물관과 계속 이어지는 여러 전시회를 이색적인 분위기로 즐겼으면 한다.
덧붙이는 글 | 주소: 경기도 여주군 강천면 굴암리 9-3
문의전화: 031)882-8100,8108
찾아가는 길:
고속도로 이용 :
영동고속도로로 여주 IC → 여주 방면으로 1.3km → 원주 자동차 전용도로로 강천까지 7km → 강천 굴암리까지 1.3km
대중교통 이용
여주 버스터미날 도착 → 건물을 나와 도로가에서 우측 시내 버스정류장에서 10번 버스 승차 → 강천면 굴암리 여성생활사박물관(강남분교)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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