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마을 길 따라 가기

[자전거로 떠난 제주도 여행 2] 송악산과 용머리해안

등록 2005.07.19 01:20수정 2005.07.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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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별오름을 지나 다시 서부간선도로를 타고 송악산으로 향했습니다. 30km 정도 달렸는데, 내리막길이라 그래도 수월하게 달릴 수가 있었습니다. 배도 점점 고파오고 동아리 고참이신 예티님이 송악산으로 빨리 가는 지름길로 안내했습니다. 처음 가는 길이지만, 일반관광으로 왔을 때 못 보던 제주도민의 일상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2005.2.27 송악산
2005.2.27 송악산매드라이더스

허름한 집들과 앞마당에 마구 심어져 있는 감귤 나무들 사이에 바닥에 떨어져 있는 귤이 보였습니다. 모양이 그래도 괜찮아 보이는 귤을 집어서 먹어보았습니다. 정말 진한 제주도 귤맛이 나더군요. 저도 모르게 욕심이 생겨 몰래 담장밖에 매달려 있는 귤을 하나 따서 뒤 호주머니에 넣게 되었습니다. 죄스런 마음에 가슴이 콩닥콩닥했지만, 맛있는 귤을 하나씩 꺼내 먹는 재미란 여행시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됩니다.


2005.2.27 보리밭
2005.2.27 보리밭매드라이더스

계속 제주도의 마을길을 달리다보니 보리밭도 보이고 마늘밭도 보였습니다. 그리고 한쪽에선 농약을 뿌리는 농부와 밭일을 하시는 아낙네들도 보였습니다.

몇 년 전 제주여행을 왔을 때 해녀들의 모습을 보았었는데, 거친 바람을 많이 쐬어서인지 왠지 거칠어 보이는 피부와 그을린 볼이 힘들어 보였습니다. 역시 제주의 농민을 바라보면서 굳세고 강인함을 느끼면서도 왠지 삶에 치열함이 느껴져서 조용히 일터의 현장을 지나 왔습니다.

단번에 송악산에 올라갔다가 진미식당으로 향했습니다. 맛있는 돔지리를 먹은 후 바로 용머리해안으로 출발하였습니다.

2005.2.27 형제섬
2005.2.27 형제섬매드라이더스

2005.2.27 송악산 단배
2005.2.27 송악산 단배매드라이더스

2005.2.27 송악산
2005.2.27 송악산매드라이더스

2005.2.27 산방산아래 유채꽃
2005.2.27 산방산아래 유채꽃매드라이더스


해안가를 따라 달리는 전경은 정말 아름답니다.


제주투어때 해변가를 따라
제주투어때 해변가를 따라매드라이더스

2005.2.27 제주도 해안가 달리기
2005.2.27 제주도 해안가 달리기매드라이더스

용머리 해안을 투어한 후 트럭을 이용해 자전거를 싣고 이동하였습니다. 장거리에 트럭을 이용하는 방법은 굉장히 편리하고 체력소모를 덜 수 있어 좋았습니다.

2005.2.27 용머리
2005.2.27 용머리매드라이더스

2005.2.27 용머리
2005.2.27 용머리매드라이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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