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왕 아들이 그대로 선 채 돌이 된 곳

<자전거로 떠난 제주도 여행3> 섭지코지, 성산일출봉, 우도

등록 2005.07.21 15:30수정 2005.07.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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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투어를 한지 3일째가 되었다. 제주도에 오면 빠지지 않고 가는 곳이 바로 성산 일출봉과 섭지코지다.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주변경관이 워낙 아름답고 연계 관광지가 많아 멀리서 온 보람을 느끼게 하는 장소이다.

성산 일출봉에 다다르자마자 모두 신난 듯 이리저리 라이딩을 한다.


성산일출봉
성산일출봉매드라이더스

성산 일출봉
성산 일출봉매드라이더스
신나게 섭지코지와 일출봉 앞에서 요가동작도 취해보고 지친 다리 근육도 풀어주었다.

섭지 코지
섭지 코지매드라이더스

섭지코지 위에 핀 유채꽃
섭지코지 위에 핀 유채꽃매드라이더스
올인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고 영화와 드라마에 자주 나왔던 섭지코지를 둘러보았다. 신양해수욕장을 걸쳐 길게 뻗어 있는 섭지코지는 정말 사랑스럽다. 섭지코지의 전설에 의하면 이곳은 선녀들이 목욕을 하는 곳이었다. 어느 날 목욕을 하는 아리따운 선녀를 한 번 본 용왕신의 막내아들이 용왕에게 선녀와 혼인하고 싶다고 간청하였다.

용왕은 100일 동안 기다리면 선녀와 혼인시켜줄 것을 약속하였는데, 100일 째 되던 날 갑자기 파도가 높고 바람이 거세져 선녀는 하강하지 못하여 결국 사랑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 슬픔에 빠진 용왕신의 막내아들은 섭지코지에서 선 채로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지금 나는 그 막내아들이 된 기분이다.

해녀의 집
해녀의 집매드라이더스
이후 해녀의 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우도로 출발하였다. 자전거는 배 맨 앞자리를 길게 차지하였다.

우도
우도매드라이더스

우도
우도매드라이더스

우도
우도매드라이더스
이번 여행은 정말 알차게 유명한 관광지를 다 돌아본 듯했다. 제주 먹을거리를 동시에 투어하며 돌아다닐 수 있었던 이유는 동아리 회원의 가족의 도움과 함께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더 컸기 때문인 것 같다.


한 회원의 가족은 대형차를 렌트하여 투어 내내 일행의 뒤를 돌봐주었고, 자전거로 이동하는 시간을 고려하여 미리 음식점을 다 알아 두었다. 만약에 대비하여 자전거를 이동시킬 트럭도 준비하였다. 이번 투어처럼 편리하게 투어를 할 수 있는 기회는 없을 듯싶었다.

다시 이 여름에 제주도로 자전거 여행을 떠나고 싶다. 여름만큼은 더욱 제주도의 강한 바람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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